신임 경찰청 차장 조지호··· "친윤계 힘실어줬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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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다음으로 높은 신임 경찰청 차장에 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이 내정됐다.
조 국장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현 정부와 인연이 있었다는 점에서 정부가 경찰 내 친윤계 인사에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이외에도 김병우 서울경찰청 경찰관리관은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으로, 최현석 대전경찰청 수사부장은 국수본 사이버수사국장에 임명하는 등 치안감 15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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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장엔 김순호 내정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유임
경찰청장 다음으로 높은 신임 경찰청 차장에 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이 내정됐다. 조 국장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현 정부와 인연이 있었다는 점에서 정부가 경찰 내 친윤계 인사에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청은 28일 시도자치경찰위원회와 협의 절차를 거친 뒤 치안정감 전보 인사를 냈다.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경우 경찰대학장에 내정됐다. 우종수 경찰청 차장은 경기남부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고위급 인사 조치는 대통령실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 중심으로 경찰 조직을 이끌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포석이라는 평가가 많다. 두 사람이 나란히 윤석열 정권 출범 직후인 올 6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데 이어 불과 6개월 만인 20일 치안정감으로 계급장을 초고속으로 높였기 때문이다.
경찰대 6기 출신인 조 국장은 올해 3~5월 윤석열 인수위에 파견 근무했고 ‘비경찰대’ 출신인 김 국장은 경찰 내 반발에도 이 장관이 밀어붙인 경찰국의 초대 수장을 맡는 등 두 사람은 경찰 내에서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로 분류된다. 다만 김 국장은 내년 하반기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만큼 비교적 일선이 아닌 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김 국장은 최근까지 30여년 전 노동운동을 하던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프락치’ 논란에 휩싸이며 야권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관심을 모았던 차기 경찰국장도 이 장관의 입김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신임 경찰국장으로 내정된 김희중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이 김순호 국장과 함께 초대 경찰국장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장관은 경찰국 출범을 코앞에 둔 7월 말까지 두 사람을 저울질할 정도로 김희중 국장에 대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태원 참사 책임과 관련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유임됐다. 정부는 특수본의 진상 규명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를 본 뒤 김 청장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이외에도 김병우 서울경찰청 경찰관리관은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으로, 최현석 대전경찰청 수사부장은 국수본 사이버수사국장에 임명하는 등 치안감 15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한창훈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의 경우 국수본 안보수사국장에 발령됐다. 대구경찰청장에는 김수영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 대전경찰청장에는 정용근 경찰청 교통국장이 내정됐다. 또 울산경찰청장으로는 이호영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충남경찰청장에는 유재성 국수본 사이버수사국장, 경북경찰청장으로는 최주원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이 발령됐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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