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어 삼양식품도 도전장…"건면 라면시장 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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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 업계가 튀기지 않은 건면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유탕면이 대부분인 국내 라면 시장에서 건면이 소비자의 입맛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유탕면을 포함한 라면 전체 생산액은 2조4920억원으로, 이 가운데 건면 시장은 1500억원을 차지한다.
한 라면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여전히 유탕면의 선호도가 높지만,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면 시장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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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국내 라면 업계가 튀기지 않은 건면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유탕면이 대부분인 국내 라면 시장에서 건면이 소비자의 입맛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건면 브랜드 쿠티크를 론칭했다. 쿠티크 브랜드 면은 스팀으로 쪄서 고온으로 말리는 다른 건면과 달리 물에 삶아 장시간 저온으로 건조한 방식으로 차별화했다.
쿠티크는 최근 첫번째 제품으로 쿠티크 에센셜짜장을 선보였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쿠티크 에센셜짜장은 맛, 식감, 풍미 모두 기존 짜장라면과는 차별화된 제품"이라며 "물에 삶아 건조시키는 새로운 건면 제조방식을 통해 프리미엄 건면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달 건면 제품인 멸치칼국수를 용기면으로 출시했다. 1997년 출시된 멸치칼국수는 최근 전년대비 27% 가까이 매출이 상승하는 등 건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다.
농심은 멸치칼국수 용기면 외에도 현재 건면 브랜드만 13개다. 최근에는 건면 누적 매출액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농심의 올해 10월까지 건면 매출은 전년 대비 40% 늘어난 780억원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농심이 지난 8월 내놓은 건면 신제품 ‘라면왕김통깨’도 2달여 만에 1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농심은 연말까지 건면 제품의 누적 매출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풀무원도 건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달 로스팅 짜장면 시리즈 신제품으로 갈릭오일을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풀무원 자연건면’이 적용됐다. 풀무원은 2020년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 3종을 선보여 꾸준히 건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라면 시장에 진출한 하림도 '더미식 장인라면'으로 건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다만 라면 업계 2위인 오뚜기는 ‘컵누들’ 외에는 건면 제품이 없다.
국내 라면 시장에서 건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유탕면을 포함한 라면 전체 생산액은 2조4920억원으로, 이 가운데 건면 시장은 1500억원을 차지한다. 전체 라면 시장에서 건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6%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건면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라면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여전히 유탕면의 선호도가 높지만,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면 시장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건면은 기름에 면을 튀기지 않은 만큼 유탕면보다 대체로 칼로리가 낮다. 일례로 농심 신라면 건면의 열량은 개당 350㎉로 신라면(500㎉)보다 30% 낮다.
하지만 건면 시장 성장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 입맛이 이미 유탕 라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굳이 건면 라면을 찾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 두 번 건면을 먹어볼 수는 있겠지만, 건면이 대세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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