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파업·후판값 인하까지… 철강업계 한숨

홍요은 2022. 12. 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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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침수 피해와 노조 파업, 경기 침체 악재에 하반기 후판가격 인하까지 겹치면서 4·4분기 수익성이 급랭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4·4분기에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자잿값이 오르던 상황에서 후판가를 인하하면서 마진도 약해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철강 수요가 떨어졌는데 상황이 여전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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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4사 4분기 영업익 급감 예상
후판가격 t당 10만원 인하 결정
업계 '수익성 확보’ 고민 커져
철강업계가 침수 피해와 노조 파업, 경기 침체 악재에 하반기 후판가격 인하까지 겹치면서 4·4분기 수익성이 급랭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4·4분기에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4·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 평균치)는 영업이익 84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5%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2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감소,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은 1531억원으로 18.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아베스틸지주도 영업이익이 3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불가항력적 재해와 노조 리스크, 불안한 시황 등이 철강업계의 발목을 잡은 탓이다.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가동을 중단하는 등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어졌다. 현대제철은 '노조 리스크'에 시달렸다. 현대제철 노조는 400만원의 특별격려금 지급을 주장하며 사장실을 점거하고 게릴라 파업을 진행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철강 제품 수요가 떨어지고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값 부담까지 더해졌다.

최근에는 조선업계와의 후판가격 협상에서 가격 인하를 결정하면서 한숨이 더 늘었다. 후판은 자동차 강판과 함께 철강사의 핵심 매출원이다. 올 하반기 선박용 후판가격은 t당 10만원 가량 낮아져 올해 상반기 t당 120만원에서 하반기에는 110만원에 공급한다.

다만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 및 방역 완화 정책이 실시되는 것은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코로나 확산세 정점에 대한 정확한 추측이 어렵지만 1월 중순 이후로 예정된 춘절 이후부터 중국의 본격적인 경제활동 재개로 철강 수요의 의미있는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자잿값이 오르던 상황에서 후판가를 인하하면서 마진도 약해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철강 수요가 떨어졌는데 상황이 여전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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