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떼'에 놀라더니 '풍선'에도 전투기 출격...5년 만에 합동방공훈련
軍 "미상 항적 탐지…F-15K 출동"
軍 항적 분석 결과 풍선으로 추정
[앵커]
오늘 새벽 경기 북부 일대에서 미상 항적이 발견돼 전투기가 출동했는데요,
분석 결과 해당 항적은 풍선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새떼에 이어 풍선에 놀라 전투기까지 출격한 셈인데,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앵커]
우선, 오늘 새벽에 있었던 전투기 출격 상황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새벽 0시 40분쯤부터 1시까지 서울 북부와 인천, 경기 고양, 김포시 등에서 전투기 굉음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경찰에 잇달아 접수됐습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오늘 새벽 경기 북부 일대에서 미상 항적이 탐지돼 F-15K 전투기 2대가 출동했지만 특이 사항이 없어 상황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종사가 육안으로 파악한 내용 등을 종합하면 해당 항적은 풍선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북전단용 풍선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풍선 때문에 우리 군의 최상위급 전투기 F-15K까지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만 건데요,
비슷한 상황은 어제도 발생했습니다.
군 당군은 앞서 어제 오후 1시쯤에 강화군 일대에서 미상 항적을 포착했습니다.
군은 이 항적이 북한 무인기일 수 있다고 보고 오후 4시까지 F-15K와 KF-16 전투기, KA-1 전술통제기, 아파치와 코브라 등 육군의 공격헬기 등 공중 전력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조종사가 현장에서 육안으로 새 떼인 것을 확인하면서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첨단 탐지 장비가 새 떼와 풍선을 적의 항공 전력으로 오인하고, 전투기 등이 출동한 셈인데요.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레이더에 풍선이나 새떼가 탐지되는 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라며 최근 북한 무인기 사태로 국민 불안이 커진 만큼 즉각 전투기를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럼, 북한 무인기 사태에 대해서도 추가로 확인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상황과 이에 대한 우리 군의 구체적인 대응이 추가적으로 파악됐는데요,
서울로 진입한 무인기 1대는 한강 하류를 따라 경기 고양시를 거쳐 서울 북서쪽으로 진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서울의 동쪽 끝자락까지 비행한 뒤 같은 경로로 되돌아 나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 경기 김포와 강화도 일대에서 교란 작전을 펼친 무인기 4대는 오후 12시 57분부터 3시 20분까지 2시간 반가량 강화도 상공을 남서쪽으로 가로질러 주문도 아래로 비행했습니다.
당시 우리 군은 전군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습니다.
지상에서는 해병 2사단과 육군 9사단이 경계초소에서 경고방송을 여섯 차례, 경고사격은 다섯 차례 실시했습니다.
다만 무인기를 쫓고 있는 아군 공중 전력에 대한 피해를 우려해 벌컨포 등을 공중으로 발사하지는 않았고, 소총을 우리 해역에 발사하는 수준으로만 경고 사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응 사격은 공중 전력에서만 이뤄졌는데, 육군의 공격헬기가 주문도 상공에서 남서쪽 해상으로 기관포 100여 발을 한차례 사격했습니다.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합참은 내일 적 소형무인기 도발에 대비해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의 무인기를 탐지, 격추, 인계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이번 훈련은 전군에서 전국 규모로 실시되며 실기동 훈련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이후 드론에 대한 훈련이 전무했다고 지적했는데, 합동참모본부도 가용한 자산을 모두 동원하는 실전적 훈련은 지난 201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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