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심장부’ 찾아 尹정부 맹폭 검찰 조사 앞두고 勢결집 의도 1월 10∼12일 檢 출석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야권의 ‘심장부’ 광주에서 윤석열정부를 맹폭하는 한편,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까지 열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의 검찰 조사를 앞두고 지지층을 총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광주 광산구 송정5일시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 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규탄연설회에서 북한 무인기 사태와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시도를 안보 불안·경제 불안으로 규정하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기득권과 싸우다가 십수년간 털리지 않은 날이 없었는데,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며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함이 가려지겠는가, 이재명이 죽더라도 또 다른 이재명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가 숨쉬기 점점 어려워지는 퇴행의 시대가 되고 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사진 조작 의혹을 제기하다 대통령실로부터 고소를 당한 장경태 의원과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소송을 당한 김의겸 의원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대화 나누는 李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광주 서구에 있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자택에서 할머니와 손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현장최고위원회에 앞서 일본 강제 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를 예방한 이 대표는 “정부는 국내 기업의 협찬을 통해 배상해주는 방법을 강구한다고 한다”며 “저자세 굴종 외교를 하면 안 된다는 국민의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이날은 검찰이 이 대표의 ‘성남FC 제3자 뇌물’ 의혹 등과 관련해 소환을 요구한 날이다. 앞서 이 대표는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고, 내달 10∼12일쯤 출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능한 시간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던 이 대표 책임론도 잠시 소강상태다. 이원욱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늦었지만, 조사에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