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매 타려고"...주차장으로 변한 도롯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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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산간에 있는 한 언덕에 눈썰매를 타려는 사람들이 몰려 인근 도로가 주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곳은 제주시 해안동 소재 어승생 삼거리 인근 산록서로입니다.
오늘 오후 이 구간을 지나간 제주도민 김모씨는 "수십 미터에 걸쳐서 차량들이 늘어서 있어서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고는 도로를 지날 수 없었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도로 교통이 가능한 상황에선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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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산간에 있는 한 언덕에 눈썰매를 타려는 사람들이 몰려 인근 도로가 주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곳은 제주시 해안동 소재 어승생 삼거리 인근 산록서로입니다.
인근에 눈썰매를 타기에 좋은 언덕이 있어서 눈이 올 때마다 이곳에선 이같은 문제가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8일)도 며칠 전 내린 눈이 쌓여 이 구간 수십 미터에 주차 차량들이 늘어섰습니다.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고는 이 구간을 지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거기에 더해 무단횡단이 빈번하게 이뤄졌고, 심지어 먹거리를 파는 푸트트럭까지 가세해 도로정체를 심화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단속은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롯가에 주정차가 가능하도록 흰색 실선이 그어져 있어 경찰에서도 단속 권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 이 구간을 지나간 제주도민 김모씨는 "수십 미터에 걸쳐서 차량들이 늘어서 있어서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고는 도로를 지날 수 없었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도로 교통이 가능한 상황에선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선을 침범해 지나는 것도 문제지만,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도 대단히 많았다"며 "사고가 날까봐 굉장히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이 곳을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차 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것은 행정시의 권한인데 이 구역은 주정차가 가능한 구간"이라며 "이 구간에서 많은 신고가 접수되고 있지만, 현저하게 차량 교행을 방해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단속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구간을 지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해야 하는 상황이 '현저한 교행 방해'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저희가 생각하기엔 부득불하게 중앙선을 넘지 않아야 하지만, 저희가 교통 관리상 통행 소통과 사고 예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일시적으로(중앙선 침범을 해도 교통이 가능한 범위인 것으로 보고) 그렇게 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사람들이 눈썰매를 타는 언덕이 사유지이기 때문에 행정에서 눈썰매를 타지 못하게 막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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