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그랑` 저가 동전주 급등…650% 뛴 종목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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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코스닥 시장 '동전주'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동전주'는 주가가 1000원 미만의 저가 주식들을 뜻한다.
한국ANKOR유전은 지난 14일 분배락 이후 주가가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지면서부터 주가 급등이 시작됐다.
동전주였다가 올해 급등해 지폐주가 된 일야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됐다가 올해 5월부터 재개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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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코스닥 시장 '동전주'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동전주'는 주가가 1000원 미만의 저가 주식들을 뜻한다. 어느 때보다 길어진 조정장세 속에서 급등락하는 동전주에 투기성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된 한국ANKOR유전은 전일 대비 29.70% 오른 2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투자주의·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중지된 지난 22일과 27일을 제외한 최근 9거래일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덕분에 한 달 만에 652.25% 폭등했다.
코넥스 상장 원포유의 연간 수익률은 319.6%에 달했다. 베트남개발1의 연간 수익률은 289.64%이었고, 일야(91.88%), 수프로(48.38%) 등도 최근 1년 동안 급등했다.
이들은 별 다른 상승 요인도 없이 급등해 곧 '폭탄 돌리기'가 예상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상장된 15년 만기 폐쇄형(중도 환매불가) 펀드인 한국ANKOR유전도 현재 주요 자산을 매각하고 현재 자산이 미미한 수준으로 남아 있다. 이 펀드는 미국 멕시코만에 있는 '앵커(ANKOR)' 유전 광업권 29%에 투자하는데 지난 7월 운용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앵커 유전 지분 80%를 처분했다. 만기(2026년)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ANKOR유전은 지난 14일 분배락 이후 주가가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지면서부터 주가 급등이 시작됐다. 분배락이란 펀드에서 발행한 분배금을 감안해 기준가를 다시 맞추는 것을 말한다. 한국ANKOR유전은 이달 2일 이익초과분배금 1169억3340만원을 투자가들에게 지급하겠다고 공시했다. 분배락에 따른 기준가는 전일 주가(1675원)에서 분배금(1670원)을 뺀 5원으로 결정됐으나 분배락이 시작된 14일 매수세가 집중되며 시가는 22원으로 결정됐다.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가장 싸다고 하는 베트남개발1 역시 보유 중이던 부동산 자산이 모두 청산 과정에 있다. 지난 9월말부터 10월 초까지 600% 급등했다가 세력이 빠진 후 주가는 급락했다. .
원포유는 스팩 상장 기대감만으로 급등했다. 원포유는 현재 IBKS제17호스팩과 합병을 추진 중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합병 이후는 코스닥에 이전 상장한다는 계획이지만 최근 스팩 상장 철회가 이어지며 이또한 불투명한 상태다.
동전주였다가 올해 급등해 지폐주가 된 일야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됐다가 올해 5월부터 재개된 종목이다. LG전자가 휴대폰 사업부를 철수하며 매출이 급감하자 거래 정지됐다가 최근 거래가 재개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코넥스 상장사 수프로도 지난 8월 액면가를 500원에서 200원으로 변경해 상장한 바 있다. 이 종목 거래 중 개인간 비중이 99.89%이다.
올해 동전주는 1년새 두 배 늘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1000원 미만인 종목은 지난해 말 20곳에서 28일 기준 52곳으로 늘었고, 코스닥은 지난해 57곳에서 이날 106곳으로 늘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동전주가 자체 펀더멘털 개선으로 동전주의 지위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시가총액이 적기 때문에 크지 않은 자금으로도 작전세력이 흔들 수 있는 타겟이 된다"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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