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보다 40일치 더 많다"…반도체 재고 10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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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수요 부진에 업계 반도체 재고 수준이 10년 만에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제품의 판매 부진은 반도체 수요 약화로 이어졌다.
WSJ는 "반도체 업계에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요가 증가한다고 본다"며 "업계 임원들은 2030년까지 반도체 매출이 약 2배로 증가해 전 세계적으로 1조 달러(약 1천2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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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전자제품 수요 부진에 업계 반도체 재고 수준이 10년 만에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스위스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통상 일 단위로 측정하는 반도체 재고 수준은 업계 평균을 약 40일치 웃돌고 있다. 이는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도체 주문에서 납품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크게 늘어났다가 최근 몇 달 동안엔 감소세"라며 "공급과잉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기간 동안 전자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공장이 가동을 멈추며 반도체 공급난이 극심해졌다. 원격교육과 근무가 확대되면서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반도체 품귀현상이 빚어진 셈이다.
그러나 주요 선진국들이 상반기에 통화 긴축으로 정책을 전환하자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소비가 위축되기 시작했다. 또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며 전자제품 수요도 줄어들었다.
전자제품의 판매 부진은 반도체 수요 약화로 이어졌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말 재고자산은 각각 57조3천198억원, 14조6천649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38.5%, 64.4% 급증한 수준이다.
반도체 업체들은 이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감원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실적 전망치를 하향과 감원 계획을 발표하며 "바로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지난주 2023회계연도 1분기(2022년 12월~2023년 2월) 손실이 당초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반도체 수요 부진을 반영해 내년에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내년 투자 규모를 50% 줄이기로 했다.
다만 반도체 업계는 수요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WSJ는 "반도체 업계에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요가 증가한다고 본다"며 "업계 임원들은 2030년까지 반도체 매출이 약 2배로 증가해 전 세계적으로 1조 달러(약 1천2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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