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일본 영화 제작환경 비판
일본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감독이 내년 1월 OTT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새로운 작품을 소개하면서 일본 영화 제작환경에 대해 비판했다.
고레에다 감독 신작은 교토의 ‘마이코’(게이샤가 되기 전 수련생을 부르는 명칭) 숙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이라는 드라마 시리즈 9회분이다.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고레에다 감독은 작품 공개를 앞두고 가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은 3명의 제자와 협업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영화 제작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젊은이들이 더는 영화판에 뛰어들려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작품에서 3명의 제자와 협업한 의미를 설명했다.
또, 자신도 협업을 통해 장비에 대한 지식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넷플릭스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은 인기를 끌지만 실사 영화는 한국보다 위상이 한참 떨어지는 이유로 “일본은 자국 시장이 번성했기 때문에 해외 진출 유도책도 없었고 내부 지향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영화와 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저임금, 장시간 근로 등 영화 제작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2018년 칸영화제에서 ‘어느 가족’으로 최우수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후 일본 이외의 언어권으로 활동을 늘려왔다.
2019년에는 카트린 드뇌브, 쥘리에트 비노슈 등 프랑스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내놨고 올해는 배우 송강호가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작품 ‘브로커’를 감독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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