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또 퍼질라···중국인 입국 규제 강화하는 각국

김태영 기자 2022. 12. 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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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입국 제한 조치 해제로 중국발 여행객이 급증할 움직임을 보이자 각국이 중국인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25일부터 확진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루 감염자 수가 3700만 명에 달한 날도 있다는 내부 문서가 공개되면서 입국 규제 해제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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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중국발 입국객에 코로나19 검사 실시
인도·이탈리아 북부도 비슷한 조치 시행
美는 "中 정보 못 믿는다"며 새 조치 검토
23일 중국 남서부 충칭의 한 인민병원 로비에 마련된 병상에 환자들이 누워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방역 정책 완화 후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병상 및 의료 인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의 입국 제한 조치 해제로 중국발 여행객이 급증할 움직임을 보이자 각국이 중국인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 중인 상황에서 중국인 여행객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일본은 30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입국하는 이들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확진자는 별도 시설에서 7일간 격리해야 한다. 현재 일본은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3차 백신접종 증명 혹은 입국 전 72시간 내 음성 증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중국에 한정해 방역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또 30일부터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도쿄 나리타, 도쿄 하네다, 오사카 간사이, 나고야 주부 등 4개 국제공항만 이용할 수 있다. 중국에 한정해 특별 방역 조치를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중국) 중앙과 지방, 정부와 민간의 감염 정보가 크게 엇갈린다"고 밝혔다.

중국과 국경을 접한 인도 역시 중국을 비롯해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일부 국가에서 들어온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 내달 말까지 중국발 입국객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말레이시아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에 대해 새로운 감염 추적 및 감시 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미국도 중국발 입국자에게 적용할 새로운 방역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관리 정보의 투명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내고 내달 8일부터 외국에서 입국한 이들에 대한 시설 격리를 해제하고, 자국민에 대한 여권 발급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이에 중국의 여행 사이트인 '드립닷컴'에서는 외국행 항공편과 해외 호텔 검색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검색 횟수 상위 5개 여행지는 싱가포르, 한국, 홍콩, 일본, 태국 순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25일부터 확진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루 감염자 수가 3700만 명에 달한 날도 있다는 내부 문서가 공개되면서 입국 규제 해제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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