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성장세 둔화, 3위 티빙 사용자 1년만에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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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업계의 강세가 올해도 이어지며 기존 방송사업자의 경쟁력이 둔화되고 업계 생태계 내에서의 협상력도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넷플릭스의 월간 사용자 수는 올 6월말 기준으로 1118만명을 기록, 1년 전에 비해 9.5% 늘었고 구독형 OTT 중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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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업계의 강세가 올해도 이어지며 기존 방송사업자의 경쟁력이 둔화되고 업계 생태계 내에서의 협상력도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넷플릭스는 여전히 국내에서 사용자 수가 가장 많았지만 사용자 증가세는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났다. 반면 티빙 사용자 수는 1년만에 30% 가까이 늘어나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2022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OTT 사업자의 매출, 이용률, 유료 이용자 비율 등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며 유료방송시장을 포함한 방송시장 전반에 대한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같이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해 한 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52.1% 늘어난 6317억원을 기록했다. 웨이브는 27.7% 증가한 2301억원을 기록했고 티빙(1315억원) 왓챠(70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22년 기준 OTT 이용률은 72%로 2020년 66.3%, 2021년 69.5%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OTT 이용자 중 유료결제 비율도 55.9%로 2020년 21.7%, 2021년 50.1%에 이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넷플릭스의 월간 사용자 수는 올 6월말 기준으로 1118만명을 기록, 1년 전에 비해 9.5% 늘었고 구독형 OTT 중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다만 2021년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45.5%였던 데 비해서는 증가세가 대폭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웨이브의 월간 사용자 수는 42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줄었다. 티빙 사용자 수는 402만명으로 3위에 머물렀으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6.7%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된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한달여 만에 200만 가입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으나 올 6월말 사용자 수는 168만명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방통위는 OTT 시장의 강세가 유료방송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가입자 및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성장률 둔화 및 VOD(주문형 비디오) 매출 감소 등 OTT 영향에 따른 경쟁압력이 강화됐다"며 "유료방송 서비스와의 제휴 등 TV를 통한 OTT 이용 편의성이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OTT의 유료방송 서비스에 대한 경쟁압력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방송채널 거래시장에 대해서도 "유료방송 사업자가 OTT와 경쟁을 위해 확보해야 할 인기 방송채널의 협상력은 높아질 수 있지만 비(非)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의 중소 유료방송 채널의 협상력은 더 낮아져 사업자간 양극화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또 "아직은 OTT 제공 실시간 콘텐츠가 유료방송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방송채널을 본격적으로 대체하기는 어려워 보이나 향후 유료방송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뉴스 및 스포츠, 인기 드라마 등을 OTT를 통해 실시간으로(또는 VOD로 동시에) 시청하게 될 경우, OTT와 유료방송 사이의 대체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 확대에 따라 프로그램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작사 등 콘텐츠 제공사업자의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OTT 사업자를 필두로 한 광고시장 진출은 장기적으로 국내 OTT 사업자를 대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는 3576만명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지난해 한 해 방송채널 제공 매출액은 1조3008억원으로 같은 기간 7.5% 늘었다. 방송광고 시장은 2020년 2조5015억원에서 지난해 2조9910억원으로 19.6% 늘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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