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노웅래 체포 부결’에 “오늘 결정, 국민들 오래 기억할 것”

한동훈 법무장관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국민들이 오늘의 결정을 오래도록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장관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 본회의장을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장관은 이날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이 입장을 묻자 “이게 잘못된 결정이라는 건 국민들도 그렇고, (기자) 여러분도 동의하실 거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장관은 노 의원이 표결에 앞서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이 ‘사실을 조작’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서는 “제가 말씀드린 발언대로 이해해주면 될 듯하다”며 “법무장관이 국회에서 책임을 갖고 한 말씀”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녹음파일 존재를 접하지 못했는데 한 장관이 일방적으로 공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의원들께서 체포동의안 내용을 못 보셔서 그런 것 같은데, 체포동의안 내용에 들어 있는 구속영장 사유에 그 내용이 대부분 기재돼 있다”고 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직접 본회의에 나와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면서 노 의원의 범죄 사실 요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녹음 파일이 있다”며 “뇌물 사건에서 이 정도로 확실한 증거들이 나오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노 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적인원 271명 중 찬성 101표, 반대 161표, 기권 9표로 부결됐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체포동의안 표결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돼야 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