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에너진과 '수소저장용기' 국산화 이뤘다…"친환경 철강 지원"

신건웅 기자 2022. 12. 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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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에너진(ENERGYN)과 수소 전문 철강인 '그린어블 에이치투(Greenable H2)'로 수소저장용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수소저장용기는 압축된 수소 가스를 고압으로 저장하는 제품으로 수소충전소에 사용된다.

개발 과정에서 포스코는 먼저 에너진이 설계한 수소저장용기에 적용하고자 하는 철강소재에 대한 수요를 파악했다.

마침내 지난 8월 포스코 'Greenable H2'와 에너진의 기술력이 결합돼 수소저장용기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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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문 철강 'Greenable H2'로 세계 최대 용량의 수소저장용기 개발
"공동 마케팅으로 판매 시장 개척 나설 것"
'2022년 국제 수소전기에너지 전시회'에 전시된 에너진의 수소충전소용 수소저장용기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포스코가 에너진(ENERGYN)과 수소 전문 철강인 '그린어블 에이치투(Greenable H2)'로 수소저장용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수소저장용기는 압축된 수소 가스를 고압으로 저장하는 제품으로 수소충전소에 사용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수소저장용기를 전량 수입에 의존했었다.

정부가 지난 2019년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자, 포스코는 에너진과 함께 수소저장용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개발 과정에서 포스코는 먼저 에너진이 설계한 수소저장용기에 적용하고자 하는 철강소재에 대한 수요를 파악했다. 해당 용기는 고압의 압축된 가스를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이 최우선이었고, 미국기계학회(ASME) 수소저장용기 규정을 충족하는 두께 400mm 이상의 극후물 강재를 필요로 했다.

이를 위해 2018년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대 두께인 700mm 반제품 철강재를 생산할 수 있는 PosMC(POSCO Mega Caster)를 활용해 수소저장용기에 최적화된 'Greenable H2' 철강 제품을 개발했다. 수소저장용기 개발의 시발점이었다.

세계 최대 두께인 700mm 반제품 철강재를 생산할 수 있는 포스코의 PosMC(POSCO Mega Caster)

에너진은 '초고압 제어기술'과 '와이어 와이딩(Wire-winding)' 등의 기술을 도입해 수소저장용기 개발에 나섰다. '초고압 제어기술'은 6000바(bar)의 초고압까지도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며, '와이어 와인딩'은 수소저장용기의 내·외부에 강선(Steel Wire)를 적층하고 감아서 제작하는 기술이다. 폭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마침내 지난 8월 포스코 'Greenable H2'와 에너진의 기술력이 결합돼 수소저장용기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기계학회와 한국가스안전공사(KGS)로부터 제품 판매를 위한 인증까지 완료했다.

공동으로 개발한 수소저장용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메가 파스칼(MPa)의 압력에 견디고, 1000리터의 수소를 한 번에 저장 가능한 수소충전소용 대용량 수소 저장 탱크다. 안전성도 우수하다.

이영철 에너진 연구소장은 "기존 미국 FIBA사(社) 대비 약 2배인 1000리터(896바 기준)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어 1기로 수소 자동차 약 10대를 충전할 수 있다"며 "여러기를 높게 쌓아 올려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도 높다"고 말했다.

앞으로 포스코와 에너진은 공동 마케팅을 통해 판매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수소저장용기 보급 협력 업무 협약도 맺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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