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코로나 환자 폭증·의료진 감염 中병원 한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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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7일) 중국 베이징의 중일우호병원 발열 진료소에서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제3자 제공=연합뉴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환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중국 내 병원들이 점차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의 병원들이 밀려드는 환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며 다른 병원에서는 의료진 감염 속출로 한 사람에게 5명 몫의 일이 주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증상이 확인된 외과의조차 하루 2차례의 수술을 집도하며 손을 보태고 있는 실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쓰촨성 청두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23살 의대생이 사망해 코로나에 감염된 상태에서 '과로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부 병원은 은퇴한 의사들을 도로 불러들이고 있으며, 산둥성이나 장쑤성의 의료진들을 베이징 의료시설로 끌어오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NYT는 이러한 과부하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환자 급증에 대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갑작스럽게 발표된 완화 정책을 꼬집었습니다.
방역 완화 등을 사전에 고지받았다면 의약품 부족 사태와 환자 과밀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이 밖에도 병원은 혈액 부족과 심지어 인공호흡기, 산소 탱크, 중환자실 부족에도 직면한 상황이라고 NYT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내 의료 시스템이 기본적인 치료조차 대형병원에 의존하는 형태라는 점도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에 따르면 톈진 의과대 종합병원의 인력은 중국 전체 의료인력의 0.3%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전국의 환자 4분의 1이 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내 주요 병원 응급실 안팎과 인근 의료 시설 모두에 환자 대기로 인한 긴 줄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급차 운전자는 로이터에 "30년간 이 일을 해왔고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바쁘다"며 "구급차를 타고 도착한 환자 대부분은 산소호흡기를 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응급실 약국 직원은 "환자 대부분이 코로나 감염 환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중국 내 감염자가 크게 늘면서, 다른 나라에서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규제 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도와 일본은 중국 본토에서 온 여행객들에게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받을 예정이며, 일본은 양성 반응을 보인 여행객들은 일주일 동안 격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NYT는 1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수백만 명의 의료진이 귀성길에 오르면서 의료진 인력난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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