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도발 확실히 응징 … 핵 있다고 두려워해선 안돼"
국방장관에 "그동안 뭐했나"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 보복하라"면서 "그것이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참모들과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북한에 핵이 있다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선 안 된다"면서 공세적 대북 억지전략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예정했던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 위촉장 수여식 겸 오찬을 미루고 이 회의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드론과 미사일 등 비행물체에 대한 감시·정찰 요격 시스템, 공격용 미사일 개발 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김 수석은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에는 북한 무인기에 대한 군의 대응을 보고받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그동안 도대체 뭐한 것이냐"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앞두고 이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에게 무인기 대응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같은 날 오전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장관을 포함해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합참 작전본부장,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회의에 참석해 북한 무인기 도발 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가 길어지자 이 장관과 김 실장이 국무회의 직전에 윤 대통령을 직접 만나 중간 보고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훈련도 제대로 안 하고, 그러면 아무것도 안 했다는 얘기냐"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격노하신 부분은 대통령께서 우리 군에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것"이라며 "기강이 해이하고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지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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