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포자들' 박성훈 "극장 버전과 TV 버전, 다르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2-TV시네마’의 두 번째 영화 ‘유포자들’의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
28일 오후 9시 50분 방송 예정인 ‘유포자들’은 한순간의 실수로 순식간에 삶이 엉망이 된 한 남자의 처절한 추격 이야기다. 휴대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사회에서 무심코 촬영한 영상들이 어떻게 인간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지 디지털 범죄의 현실을 고스란히 그려낸 범죄 추적 스릴러 작품이다.
먼저 박성훈(도유빈 역)은 ‘유포자들’의 관전 포인트로 ‘멀티 플랫폼’ 작품임을 꼽았다. 그는 “극장 버전과 TV 버전이 달라 비교해서 보는 것이 재밌을 것”이라면서 별다른 준비 없이 편안하게 시청하면 금방 극에 몰입할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이어 홍석구 감독은 ‘유포자들’의 관전 포인트로 주인공의 ‘히치콕 적’ 설정을 언급했다. 홍 감독은 “사회적 이슈로 소재를 하고 있지만, 평범한 한 남자가 기막힌 일을 겪게 되면서 어디로 나아갈지 알 수 없는 이야기 자체에 매력이 있다”면서 “범죄 스릴러로서 범인을 추리하는 쾌감 역시 갖추고 있다”고 전해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했다.
최기하 촬영 감독은 ‘특별하지 않은 인물 설정’을 관전 포인트로 밝혔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N번방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극 중 도유빈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결코 특별하지 않은 인물 설정인 것이 이 영화가 가진 무서움과 힘”이라며 “스스로 도유빈이 되어 깊숙이 따라가다 보면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쉽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포자들’은 박성훈의 첫 원톱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130신 중 100신 가까이 나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박성훈은 정체 절명의 상황에 처한 절박함부터 폭발하는 분노까지 다양한 도유빈의 모습을 선보이며 예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 그가 작품에서 선보일 열연이 더욱 기대된다.
배우 박성훈과 연출을 맡은 홍석구 감독은 KBS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들의 첫 만남에서 5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박성훈은 “‘유포자들’ 시나리오가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져 읽자마자 하겠다고 했다”며 감독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였고 이에 홍 감독도 “탁월한 연기 실력을 보여준 박성훈 배우와 다시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박성훈은 지난해에 이어 TV시네마로써는 두 번째 참여라 더욱 의미가 있다. 그는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관객분들께 선보이다가 브라운관으로 옮겨, TV 버전으로 찾아뵙게 되었는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설렘 가득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석구 감독은 “드라마와 영화가 서로 그 경계를 허물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경향이 강해졌지만, 여전히 대중들은 극장에 가서 스크린을 지켜보며 꿈과 환상 속으로 빠져들고 싶어 하는 원초적인 욕구를 가지고있다 생각한다”며 “드라마의 역할에 대해 좀 더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의미 있는 소감을 덧붙였다. 특히 “TV시네마로 인해 단막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KBS 최초의 영화 프로젝트 'KBS TV시네마' 참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최기하 촬영 감독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에 흥미로웠다”면서 “전까지 영화라는 매체의 벽은 OTT 플랫폼을 처음 접할 때의 느낌보다 훨씬 높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제작을 경험하고 나니 이제 여러 매체를 아우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됐다. 좋은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져 시청자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영화 제작을 하면서 시청자들이 접하는 매체 환경은 촬영의 주요한 고려 요소가 된다. 숏의 사이즈부터, 구도, 무브먼트, 조명의 설정까지 많은 것들을 다르게 생각한다. 영화를 제작하며 얻은 경험은 앞으로 TV 드라마를 제작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석구 감독은 ‘유포자들’을 통해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일회적 사건으로 사라지는 게 아니라,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고 미래에도 일어날 수 있는 불법촬영 유포 등의 범죄와 그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와 자신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기하 촬영 감독 역시 “수수께끼처럼 얽혀있는 이야기,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미묘한 감정변화를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각각의 씬이 가진 다양한 정서를 느끼고 색과 명암의 대비, 자연광과 빛, 조명을 활용한 톤 변화에 주목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유포자들’에 대한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사진 =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2-TV시네마' 두 번째 영화 ‘유포자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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