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株 거래금액·시총 반토막
대형IPO 부진에 70%대 급락
올해 들어 증시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찾아다녔던 자금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비상장주식 시장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은 반 토막 났고 주가도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축소에 급락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제도화한 장외시장(K-OTC)에 따르면 올해 K-OTC의 시가총액(27일 기준)은 17조8803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초 시가총액(31조4933억원)에서 43%가량 급감한 것이다. 돈도 말라가는 중이다. 올해 K-OTC의 총 거래대금은 8599억원으로 1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2020년(1조2765억원), 2021년(1조3982억원) 대비 거래액이 크게 낮아진 모습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비상장주식들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28일 기준 K-OTC의 가중주가평균은 3969원으로 4000원대마저 깨졌다. 장외시장인 K-OTC는 종가 개념을 쓰지 않고 하루 동안 전체 거래대금을 거래량으로 나눈 가중주가평균을 기준가로 활용한다. 올해 초 가중주가평균이 8029원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주가도 평균적으로 50%가량 떨어진 셈이다. 국내 비상장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인 종목들의 주가도 올해 들어선 힘을 못 쓰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가는 연초 대비 77% 급락했다. 인터넷은행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또한 73% 떨어졌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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