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에 “잘못된 결정, 국민이 오래도록 기억할 것”

정은나리 2022. 12.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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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민들이 오늘의 결정을 오래도록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노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증거가 확실하고 혐의가 무겁다'는 취지로 체포동의안을 가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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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서 노웅래 체포동의안 찬성 101·반대 161·기권 9 ‘부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4차 본회의에 참석해 뇌물 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 요청 이유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민들이 오늘의 결정을 오래도록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이 ‘부결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게 잘못된 결정이라는 건 국민도 그렇고, (기자) 여러분도 동의하실 거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노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 무기명 표결을 실시한 결과 찬성 101표, 반대 161표, 기권 9표로 부결됐다.

한 장관은 노 의원이 표결에 앞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검찰의 ‘조작’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린 발언대로 이해해주면 될 듯하다”며 “법무장관이 국회에서 책임을 갖고 한 말씀”이라고 밝혔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국회의원(노웅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한 장관은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노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증거가 확실하고 혐의가 무겁다’는 취지로 체포동의안을 가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장관은 “이 사안에 대해서는 노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파일이 있다”며 문자메시지, 통화녹음 파일, 보좌진 업무수첩과 메모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한 장관은 녹음 파일에 구체적인 청탁을 주고받은 뒤 돈을 받으며 ‘저번에 줬는데 뭘 또 주냐’, ‘저번에 그거 제가 잘 쓰고 있다’라고 말하는 노 의원 목소리가 녹음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장관은 “20여년간 중요한 부정부패 수사 다수를 직접 담당해왔지만, 부정한 돈을 주고받는 현장이 이렇게 생생하게 녹음된 사건은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노 의원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녹음파일 존재를 접하지 못했는데 일방적으로 공개했다고 한 데 대해선 “의원들께서 체포동의안 내용을 못 보셔서 그런 것 같은데, 체포동의안 내용에 들어있는 구속영장 사유에 그 내용이 대부분 기재돼있다”고 반박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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