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은 저가매수 기회" 개인 1.6조 샀다
대주주 양도세 피한 후 재매수
코스피 두달만에 2300 붕괴
28일 배당락일에 배당차익을 노리는 기관,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고배당주가 급락한 가운데 이를 우량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금융투자업계는 조언했다. 특히 배당락일을 기점으로 연말 수급 이슈가 마무리돼 실적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 만큼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중 기관이 주로 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이날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 하락한 2280.4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3일(장중 저가 2296.44) 이후 약 2개월 만에 23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전날까지 대주주 양도세 우려로 대량 매도했던 개인투자자는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조6680억원을 순매수했다.
배당락일을 맞아 기관, 외국인이 각각 8276억원, 3031억원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지수와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악재가 겹쳐 국내 반도체, 2차전지 관련주 위주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68% 떨어진 692.37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 외국인이 각각 3676억원, 2133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5909억원 순매수했다. 배당락일은 배당기준일을 경과해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날이다. 배당락일 전날까지만 주식을 보유하면 주주명부에 올라 배당락일에 주식을 팔아도 내년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통 배당락일에는 기관, 외국인 매도세로 주가가 하락한다.
이날 금융주 등 고배당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업은행이 10.71%, 우리금융지주 9.23%, 하나금융지주 6.95%, 신한지주 4.52%, KB금융이 3.98%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는 27일 개인 양도세, 28일 기관 배당차익거래 등 연말 수급 이슈가 종료되면서 기관이 매수하는 실적 개선 기대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까지 경기 침체가 이어져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개인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을 우선시하는 기관 매수세가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개인들이 코스피 매도세를 보였던 2017년, 2019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당시 기관 수급, 기업 실적 등의 영향이 강했던 만큼 기관들이 어떤 업종이나 종목을 매수하는지를 파악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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