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책 참담한 성적표” vs “尹정부 대응 부실”… 여야 ‘네 탓’ 공방
與 “9·19 군사합의로 정찰 자산 묶여
軍 대응 태세에 악영향 줬는지 살펴야”
野 “현 尹정부 아래 軍 경계 실패 팩트
정부 믿고 국민들 밤잠 제대로 자겠나”
“문재인정부의 잘못된 안보정책의 참담한 성적표”(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vs “우리 군(현 정부)의 총체적인 부실을 북한한테 보여준 일대 사건”(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
李 국방 “국민께 송구”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서상배 선임기자 |
같은 당 김영배 의원은 “다섯대나 되는 무인기가 무방비 상태로 대한민국 영토에서 6시간 이상을 마구잡이로 돌아다녔다는 사실에도 누구 하나 제대로 사과하거나 사퇴하겠다거나 책임 지겠다는 사람이 없는 이 정부를 믿고 국민들이 밤에 잠을 제대로 자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무인기가 들어왔을 때는 엠바고를 걸어서 국민들이 전혀 모르게 하고 무인기 내에 무슨 폭탄이 실렸는지도 모르고 지금도 파악 못 하고 있으니까 새떼나 풍선떼한테는 전투기를 출격시켜서 온나라가 난리나게 만드는 이런 군, 국방당국, 대통령실을 믿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멀쩡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에 대해 군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방위에서 “어제 작전본부에서 두 차례에 걸쳐 국민께 송구한 말씀을 올렸고 오늘도 마찬가지”라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북한 무인기 도발 상황에 대응하는 작전의 결과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을 26일 낮 12시10분에 보고를 받고, 12시12분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즉시 전화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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