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속 인간 존엄성이란? <늙은 여자, 아쿨리나>
극장 봄에서 오는 1월 10일부터 20일까지 창작집단 일각이 주최하는 공연 <늙은 여자, 아쿨리나>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작품은 러시아의 사회주의 혁명가이자 대문호인 막심 고리키의 단편 소설 <아쿨리나 할머니> 원작을 각색한 작품입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원조로 평가받고 있는 막심 고리키의 단편소설들은 인간 존재에 대한,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인간의 존엄은 과연 무엇인가', '인간을 인간으로 존재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성의 상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서 시작하는 작품은 원작이 탄생한 지 1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늙은 여자, 아쿨리나>의 아쿨리나는 150여 년 전의 러시아 한 귀퉁이에서 훔치고 구걸한 돈으로 손자들을 먹여 살립니다. 러시아 전역 여기저기에서 떠밀려 온 밑바닥 인생을 사는 손자들은 당연하다는 듯 아쿨리나에게 기생합니다.
어느 날, 아쿨리나는 거리에서 구걸하다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한 채 사경을 헤매게 되고, 그런 그에게 손자들은 또 다른 무언가를 요구하는 모습에서 굶주린 인간의 탐욕의 끝은 어디까지인지를 보여줍니다.
<늙은 여자, 아쿨리나>는 노인 고독사가 만연한 초고령 사회 속에서 인간 존엄성의 상실과 내가 어떠한 인간으로 존재하고 있는 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감민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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