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與 "李 방탄 예행연습, 제식구 감싸기"(종합)

"국회마저 비리 의원 보호수단인 '방탄 국회'로 전락시켜"
"이재명 한 사람 위해 민주당 의원 양심, 이성, 상식 배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제식구 감싸기" "이재명 대표 방탄 예행연습"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결국 국회가 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를 더는 피해 가지 못했다"며 "혹여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올지 모를 그날을 위해 부결 예행연습이라도 한 모양이다. 민심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가장 핫한 수식어는 '방탄'이다. 방탄 정당, 방탄 의원을 자처하더니 이제는 국회마저 비리 의원 보호 수단인 '방탄 국회'로 전락시켰다""사법 절차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평등해야 함을 명심하시라"라고 경고했다.

이어 "노웅래 의원은 청탁을 받고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며 "'부당한 수사의 억울한 희생양' '정치적 사건'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노 의원의 자택에서 나온 3억 원의 현금다발은 '검은돈'의 의혹을 더해주기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발표하고 "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은 이재명 방탄의 예행 연습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불체포특권은 '의회의 자주적 활동과 의원의 직무수행을 원활하게 하고, 행정부의 의회에 대한 불법·부당한 탄압을 방지'하려는 취지의 제도"라며 "불체포특권이 국회의원 개인의 부패, 비리 의혹에 대한 방패막이가 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허은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은, 앞으로 있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민주당의 자기고백이자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이재명 한 사람만을 위해 민주당 의원들은 스스로의 양심도, 이성도, 상식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이재명 대표는 현직일 때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하지 못했던, 아니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당과 국민 위에 군림하는 신이 될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김웅 의원은 노 의원 체포동의안 투표결과를 나타내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해시태크(#)로 '뇌물공동체' '민주당이 민주당 했다'라고 비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