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 공격적 행보에 매출 증가세…가맹점 지원 늘려야

김성화 2022. 12. 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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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격적 행보로 가맹점을 확대 중인 메가커피가 가맹점에 대한 지원과 투자에는 인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메가커피가 지난해 사모펀드가 포함된 앤하우스로 매각된 이후 연구개발비와 가맹점교육비 등은 줄이면서 대주주의 '주머니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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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비 가맹점 두 배 늘었지만…가맹점교육비, 연구개발비, 매장 지원비 등은 감소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최근 공격적 행보로 가맹점을 확대 중인 메가커피가 가맹점에 대한 지원과 투자에는 인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메가커피가 지난해 사모펀드가 포함된 앤하우스로 매각된 이후 연구개발비와 가맹점교육비 등은 줄이면서 대주주의 '주머니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커피 운영사인 앤하우스는 지난해 매출 878억원, 영업이익 422억원을 올리면서 4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메가커피와 비슷한 커피전문점 이디야의 영업이익률이 7.8%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메가커피 가맹점. [사진=메가커피]

메가커피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우선 매출액 대비 상승 폭이 낮았던 원가가 영향을 줬다. 앤하우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2020년 대비 278억원, 46% 올랐지만 매출원가는 83억원으로 34% 상승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은 2020년 40%에서 37%로 낮아졌다.

메가커피 가맹점 수는 2020년 1천181호 점에 이어 2021년 1천620호 점, 올해 9월 2천호 점을 돌파하며 급격하게 늘었다. 하지만 가맹점 교육비는 2020년 3억원에서 2021년 2억8천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비도 같은 기간 6천400만원에서 1천394만원으로 5천만원 가량 줄었다.

또 매장지원비는 2020년 8천300만원에서 9천900만원으로 1천600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맹점 당 매장지원비가 5만원이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광고비 지출도 낮다. 지난해 메가커피는 광고비로 전년 대비 7억원 증가한 11억원을 지출했지만, 이는 이디야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메가커피는 최근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하는가 하면, 내년도 연간 광고 집행비 60억원을 책정하고, 가맹점에 일부 금액 분담을 요구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앤하우스는 지난해 발생한 수익을 포함해 내부에 쌓아두는 현금을 늘리고 있다. 앤하우스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400여억원에서 10억원으로 줄었지만, 대신 단기금융상품이 0원에서 55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자수익도 전년 8천300만원에서 3억2천만원으로 올랐다. 이익잉여금은 같은 기간 358억원에서 466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늘었다.

이렇게 쌓인 현금은 대주주에게로 흘러 갔다. 앤하우스는 메가커피 인수 첫 해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200억원 늘린 230억원을 지급했다.

앤하우스는 엠지씨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엠지씨홀딩스는 우윤파트너스가 50%, 사모펀드인 프리미어파트너스가 50% 보유하고 있다. 우윤파트너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보라티알에서 식자재 수입과 유통 사업을 분할한 후 이름을 바꾼 회사다. 메가커피는 매각 직후 SPC에서 보라티알로 물류 업체를 변경했고, 이에 따라 대주주는 중간 마진도 함께 가져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가커피 관계자는 "매장지원비는 2019년도에 코로나로 어려운 가맹점에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비용을 별도로 처리한 것"이라며 "실제 매장에 지원하는 각종 홍보물, 이벤트비용 등은 광고선전비, 가맹교육비, 소모품비 등으로 분산 포함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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