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달 궤도 진입 성공… 세계 7번째 달 탐사 꿈 이뤘다
발사 145일 만… 이틀 빨리 안착
2023년 말까지 하루 12번 달 공전
2032년 달 착륙선 발사 앞두고
착륙 후보지 탐색 등 임무 수행
달에 매장된 자원 탐색도 나서
尹대통령 “7대 우주강국 도약”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지난 8월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다누리는 145일 만인 지난 27일 임무 궤도(달 상공 100㎞±30㎞)에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누리의 임무 궤도 안착 확인은 애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졌다. 항우연은 다누리의 임무 궤도 진입기동을 총 5회 수행할 계획이었다. 달 임무 궤도 진입기동은 다누리를 달 임무 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 궤도선의 추력기를 사용해 속도를 줄이는 기동이다.
다누리는 우선 내년 1월 말까지 탑재체 성능 확인 및 오차, 왜곡을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내년 2월부터 달 과학연구(달 표면 편광 영상 관측, 자기장·방사선 관측 등),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등 본격적인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고해상도 카메라가 촬영한 달 표면 영상은 2032년 달 착륙선의 착륙후보지 선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항우연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는 최대 해상도 2.5로 관측폭 10㎞ 이상의 달 표면 관측 영상을 찍는다.
또 다누리에 실린 광시야편광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는 달에 매장된 자원을 탐색하는 데 쓰인다. 광시야편광카메라를 활용해 달 전역에 대한 티타늄 관찰을 수행하며 달의 우주자원 분포를 파악하고 월면의 마그마 고체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다. 감마선분광기는 6개월 이상의 감마선 측정자료를 수집하는데, 이를 토대로 달 원소지도를 제작할 수 있다.
오 차관은 또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지 30년 만이자 정부가 달 탐사 계획인 ‘우주개발 중장기계획’을 수립한 지 10년 만인 올해 이러한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다누리가 보내올 달 과학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10년 뒤인 2032년 달 착륙선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보내고, 장기적으로 화성 탐사도 준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우주과학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다누리호 개발에 매진해 온 연구자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주강국을 향한 도전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우상규·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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