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계류중인 망명신청 '최다'…국경엔 이주민 몰려와
[앵커]
미국에서는 불법 이주민 추방 정책의 폐지를 두고 공방이 치열합니다.
이 정책은 트럼프 행정부 때 코로나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도입했는데요.
연방대법원이 이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라고 판결했는데, 논란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 당국에 계류 중인 망명 신청 건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모닥불 곁으로 모여들지만, 강추위를 견디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와 국경을 맞댄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스에는 몇 주 전부터 불법 이주민 추방 정책, 이른바 '42호 정책'의 폐지를 기대하는 중남미 출신 이주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라파엘 곤잘레스 / 베네수엘라 출신> "우리는 그들(미국 정부)이 '42호 정책'에 대해 말하는 걸 듣기 위해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미국으로 건너가면 다시 멕시코로 돌려보내지기 때문에 미국으로 들어가려는 시도를 하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 확산 우려를 이유로 불법 입국자의 망명 신청을 허용하지 않고 바로 추방하도록 하는 '42호 정책'의 폐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도입한 이 정책을 지난 21일까지 폐지하라는 법원 판결을 따를 방침이었으나, 폐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대법원이 공화당 소속 주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심의에 착수하면서 당분간 정책을 유지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미국행을 원하는 이주민들은 정책이 유지된 탓에 입국을 시도하지 못하고 국경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처지가 됐습니다.
미국 당국에 계류 중인 망명 신청 건수는 160만 건에 육박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신청자들은 당국이 망명 허용 여부를 심사하는 인터뷰를 할 때까지 평균 4.3년을 기다려야 했고,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 중남미 출신이 가장 많았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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