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태원 참사’ 책임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구속영장 반려

강연주 기자 2022. 12. 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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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에 보완수사 요구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지난 11월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사고 특별수사본부에 재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검찰이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서울서부지검은 28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전날 검찰에 신청한 최 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반려했다. 검찰 관계자는 “보완수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최 서장은 참사 직후 인근 소방서 인력까지 동원되는 ‘대응 2단계’를 늦게 발령하고, 현장 소방관들에게 인명 구조 활동을 적절히 지시하지 못해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참사 현장에 도착한 지난 10월29일 오후 10시30분부터 현장 지휘권을 선언한 오후 11시8분까지 인명 구조를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본다.

최 서장은 특수본에서 제기하는 혐의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1일 특수본에 출석하면서 “구조와 구급 활동에 몰두하느라고 (대응 2단계를) 못 걸었다”고 해명했다.

특수본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 내용을 검토한 뒤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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