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發 경선 승부수…연임 성공·투명성 제고 '두 마리 토끼' 잡아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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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KT이사회가 구 대표를 차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로 결정하면서다.
KT는 자사 이사회가 구현모 KT 대표를 차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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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구현모 KT 대표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KT이사회가 구 대표를 차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로 결정하면서다. 결과적으로 구 대표는 대표이사직 연임과 최대주주 우려 종식 및 투명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KT는 자사 이사회가 구현모 KT 대표를 차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구 대표 법적 이슈와 관련 대표이사 자격 요건 등을 면밀 검토한 결과 정관·관련 규정상 차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윈회는 복수 후보 심사 결과 ▲사상 처음으로 서비스 매출 16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점 ▲취임 당시 대비 주가가 90% 상승한 점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디지코(DIGICO) 전환으로 변화를 이끌어낸 점 등을 높이 평가해 구 대표 연임을 최종 확정했다.
앞서 KT이사회는 대표이사직 후보 선정을 복수 후보 심사 방식으로 전환했다. 구 대표가 이사회에 단독 후보가 아닌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가능 여부 검토를 요청하면서다. 구 대표는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로부터 연임 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구 대표가 복수 후보 심사 검토를 요청한 건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민영화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지침 강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과 투자자 우려를 종식시키고 뒷말 없는 경영을 이어가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이 업계 중론이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소유분산기업의 합리적 지배구조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검토나 논의가 활발하지 않았다"며 "소유구조가 광범위하게 구축된 기업의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을 검토할 때"라고 언급했다.
소유분산기업이란 명확한 지배주주가 없는 기업을 말한다. KT와 포스코 등이 대표적이다.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등용 등을 우선시하는 관행을 지적한 것. 내년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연임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던 이유다.
최대주주 우려가 사실상 종결됐다는 평가다. 최근 대표이사 후보군으로 거론된 인사를 비롯해 14명의 사외 이사, 13명의 사내 후보자를 심사 대상자로 선정하고 7차례에 걸친 면밀 심사가 진행되면서다. 공정성 제고를 위한 선례를 마련한 셈이다.
구 대표 경선에 대한 국민연금 측 반응도 긍정적이다.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기금이사(CIO)는 지난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사장님 간담회 이후 KT CEO가 현직자 우선 심사 규정을 통한 선임을 포기하고 경선을 하고자 하는 의견을 피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KT에서 좋은 관행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구 대표는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 과정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KT이사회는 주요 주주가 요청하는 지배구조 기준과 원칙 정립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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