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달궤도 진입 성공
2시간 간격으로 달 공전
한국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약 145일간 600만㎞에 달하는 거리를 항해한 끝에 달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계획보다 순조롭게 움직이며 당초 다섯 차례로 예정돼 있던 임무궤도 진입기동은 세 차례로 줄이고, 이에 따라 진입 시점도 이틀 앞당겨졌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 26일 오전 11시 마지막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수행한 결과, 다누리가 목표한 달 상공 100㎞ 원궤도에 진입해 약 2시간 주기로 달을 공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장치는 정상 작동 중이며, 임무 수행을 위한 잔여 연료량 또한 충분한 상태다.
항우연은 지난 17일 1차 진입기동 결과 다누리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3차 기동은 2차와, 5차 기동은 4차와 합쳐 총 세 차례만 진입기동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다누리는 2023년 1년간 달 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오는 1월 말까지는 탑재체 성능을 확인하고 오차와 왜곡을 조정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각 임무에 따라 이르면 2월께도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섀도캠은 2월 초에는 인류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달 극지방의 선명한 영상을 지구로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가 달 극지방의 가장 깊은 곳까지 빛이 들어오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은 "섀도캠 자체의 성능도 많이 좋아졌고 빛이 가장 깊게 들어오는 사용 환경도 갖춰진다.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글로벌 과학기술강국, 디지털 모범국가 실현'을 목표로 하는 2023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8대 핵심과제의 첫 번째로 '대한민국 우주경제 가동'을 내세웠다. 민간기업과 함께 상반기 중 누리호 3차 발사를 추진하고,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착수해 독자적 우주탐사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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