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먼지 만들어서라도 제거하겠다는 게 공직자의 합당한 태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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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내 편은 있는 죄도 덮고 미운 놈은 없는 죄도 만들어서 탈탈 털어보다가, 먼지를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게 국민이 맡긴 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의 합당한 태도인가"라고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검찰 독재 야당 탄압 규탄 연설회'에서 "눈치라도 잘못 봤다가 잡혀갈까 (사람들이) 걱정하는, 숨쉬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민주주의 퇴행의 시대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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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두려움 이겨내면서 용기 갖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의지 내비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내 편은 있는 죄도 덮고 미운 놈은 없는 죄도 만들어서 탈탈 털어보다가, 먼지를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게 국민이 맡긴 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의 합당한 태도인가”라고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검찰 독재 야당 탄압 규탄 연설회’에서 “눈치라도 잘못 봤다가 잡혀갈까 (사람들이) 걱정하는, 숨쉬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민주주의 퇴행의 시대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권력은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한다”며 “(권력은) 공정하고 정의롭게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온 사회의 요직을 검찰 출신이 다 차지하고 있다”며 “여러분 하나회 들어봤느냐. 검찰 하나회를 만드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미래를 향해 보는 게 아니라 과거를 향해서 본다”며 “창의적으로 길을 만들고 함께 잘 살아가는, 모두가 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게 아니라, 누구를 벌주고 누구의 잘못이 없는지 뒤지고, 나만 살면 되고 너는 죽으라는 사고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겠나”라고 정부와 검찰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알고 그들을 비난하는 2차 가해에 가담했다가 진실을 알고 바꾼 사람”이라며 “결국 기득권과 싸우는 게 저의 일이다 보니 십수년간 탈탈 털렸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지 않느냐”고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이 가려지겠느냐”며 “이재명이 죽으면 끝인가, 또 다른 이재명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겠나”라고 했다. 특히 “이재명을 지키지 말고, 나라를 민주주의를 여러분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면서, “많은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의 피와 목숨으로 만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 대표는 “이제 우리가 다시 싸워야 할 때”라면서 “우리는 하나로 뭉쳐서 함께 갈 것이고, 절망을 거부하고 공포와 두려움을 이겨내면서 용기를 갖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 사건에 “한반도가 평화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분통을 터뜨린 후, “민주당 정권 5년간 군사충돌, 무인기출동이 있었나”라며 “단 몇 달 만에 한반도 투자가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국제 투자자가 늘어났고, ‘전쟁 나는 거 아니야’ 이런 걱정을 하게 된 상황이 여러분은 용서가 되느냐”고 말했다.
앞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21일 이 대표에게 이날 소환 조사에 응하라고 요구했으나, 이 대표 측은 일방적 통보이고 예정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며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7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의 이 대표 소환조사는 결국 해를 넘겨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표의 제3자 뇌물죄를 수사 중인 검찰은 이미 석 달 전 먼저 기소한 관련자 공소장에 이 대표를 공범으로 적시하는 등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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