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 후보 확정된 구현모는 누구?…35년 정통 KT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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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58) 현 KT 대표이사가 28일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연임을 눈앞에 두게 됐다.
구 대표는 2009년 그룹전략1담당 상무보를 맡아 당시 최대 현안인 KT와 KTF의 합병을 주도했다.
대표로서 그는 KT의 양적인 성장과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표현되는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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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구현모(58) 현 KT 대표이사가 28일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연임을 눈앞에 두게 됐다.
그는 내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의결 과정을 거쳐 연임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1987년 첫 직장으로 KT에 입사, 35년가량 회사에 몸담으며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KT맨'이다.
구 대표는 2009년 그룹전략1담당 상무보를 맡아 당시 최대 현안인 KT와 KTF의 합병을 주도했다.
이어 개인고객전략본부장, 사외채널본부장을 거쳐 2013년에는 T&C 운영총괄 전무로 승진했고, 그 이듬해에는 황창규 당시 회장의 비서실장 겸 전략담당 전무로 재직했다.
2018년에는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을 맡아 유·무선통신 판매, 인터넷TV(IPTV) 등 KT의 핵심 사업을 총괄했다.
구 대표는 2019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됐고 이듬해부터 KT 사령탑을 맡았다.
대표로서 그는 KT의 양적인 성장과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표현되는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보면 구 대표 취임 직후인 2020년 8천782억원에서 지난해 1조682억원으로 21.6% 늘어나는 등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또 콘텐츠 부문에서는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대성공을 거두는 등 유·무선 통신사라는 인식이 강했던 회사를 디지털 플랫폼·콘텐츠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다만 구 대표는 전·현직 KT 임원들의 국회의원 대상 '쪼개기 후원' 사건과 관련해 명의를 빌려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구 대표는 벌금 1천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하고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행위를 처벌하는 정치자금법이 위헌이라는 취지의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서도 제출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사회는 "정관과 관련 규정상의 이사 자격요건 등을 고려할 때 차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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