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도 어렵다"…울산 제조업체들 경기회복 부정적 전망

허광무 2022. 12. 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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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제조업체들은 내년 1분기에도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2023년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4로, 직전 분기(87)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100을 넘으면 직전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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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만 긍정적 수준, 석유화학·자동차 등 부진 예상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지역 제조업체들은 내년 1분기에도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2023년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4로, 직전 분기(87)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넘으면 직전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항목별 전망치를 보면, 설비투자는 기준치를 상회했던 직전 분기(105)보다 15포인트 떨어져 90에 그쳤다.

나머지 매출액(97→83), 영업이익(93→75), 공급망 안정성(87→82), 사업장 공장 가동(94→92) 등 항목도 악화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기자재는 117로 직전 분기(150)보다 하락했지만,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 수주는 다소 감소하겠지만, 기존 수주 잔고 규모를 고려하면 안정적인 영업활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유·석유화학(52)은 정유 업계가 양호한 정제마진을 이어가겠지만, 석유화학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각국의 탈 플라스틱 정책이 겹치면서 수요 부진과 수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부품(73)은 주요국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로 부정적 여건이 조성된 데다, 대내적으로 가계 구매력 저하로 인한 소비 감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 공급난 완화와 국내 누적 대기 물량을 고려하면 완성차 판매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상황이 모두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역기업이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면서 "정부는 정책 금융 지원 확대 등 민간 활력 제고를 위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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