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59㎡ 3억대 … 공공분양 본격 공급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2. 12. 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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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8가구 사전청약
고양창릉·남양주 양정·진접
59㎡ 3억대, 84㎡ 4억~5억대
고덕강일 '반값아파트' 500가구
토지임대부로 月 40만원 내야
토지임대부 주택인 일명 '반값 아파트'가 서울 고덕강일지구에서 처음 사전청약을 받는다. 사진은 강일3단지 전경. 【매경DB】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내놓은 공공분양 모델의 첫 번째 사전청약이 개시된다. 청약시장은 여전히 한파지만 3억원대에 서울과 3기 신도시에 내집 마련을 할 수 있어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부는 30일부터 경기 고양창릉과 서울 고덕강일 등에서 공공분양 2298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전청약은 국토부가 지난 10월 26일 발표한 공공분양 공급계획인 '청년·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50만가구 공급계획'의 후속 조치다. 당시 신설된 청년특별공급과 나눔형, 일반형, 선택형 등 새로운 분양 모델이 처음 반영된다.

입지는 당시 예고됐던 대로 고양창릉 S3블록(877가구), 경기 양정역세권 S5블록(549가구), 고덕강일3단지(500가구), 경기 남양주진접2 A7블록(372가구) 등이다.

관심이 집중되는 분양가(추정 분양가)는 모든 단지가 전용면적 59㎡ 기준 3억원대로 책정됐다. 공공택지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데다 나눔형(이익공유형)의 경우 시세차익 반환 조건이 있는 대신 시세의 70% 수준으로 공급하기로 한 데 따른 결과다. 나눔형으로 공급되는 고양창릉 S3블록은 전용 59㎡(445가구)가 3억9778만원, 전용 84㎡(191가구)가 5억5283만원이다. 지난 7월 사전청약이 진행된 인근 고양창릉 S4블록 전용 59㎡의 추정 분양가(4억7675만원) 대비 83% 수준이다. S3블록은 전용 59㎡와 84㎡ 외에도 46㎡(18가구), 55㎡(172가구), 74㎡(51가구) 등 유형이 다양해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호재가 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창릉역과는 약 2㎞ 떨어져 있다.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66만㎡ 이상)라 고양시 거주자 30%, 경기도 20%, 수도권 50%로 물량이 공급된다. 양정역세권 S5블록은 더 저렴하게 나왔다. 전용 59㎡가 3억857만원, 전용 84㎡가 4억2831만원이다. S5블록은 양정역(경의중앙선)과의 직선거리가 600m 이내다.

나눔형으로 공급되는 고양창릉 S3블록과 양정역세권 S5블록은 연 1.9~3% 금리로 최장 40년간 분양가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 대신 시세차익 일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반납해야 한다. 나눔형은 향후 LH에만 집을 팔 수 있는데 시세차익의 70%만 누릴 수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하는 고덕강일3단지 역시 나눔형이지만, 토지임대부 방식인 게 차이점이다. 토지임대부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한 채 건축물만 수분양자에게 건설원가 수준으로 분양하는 방식이다. 이에 수분양자는 토지임차료를 지불해야 한다. 모든 물량이 전용 59㎡로 구성된 고덕강일3단지의 추정 분양가는 3억5538만원이다. 바로 옆 강동리버스트4단지 전용 59㎡ 호가가 8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반값 아파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 토지임대부 방식인 만큼 월 40만원 수준의 토지임차료를 내야 한다.

이번 사전청약에는 최근 신설된 청년특공(나눔형)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전체 물량 중 80%가 특공으로 공급되는데 청년특공이 15%,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공이 각각 40%, 25%다. 청년특공은 19~39세 무주택 미혼 청년이 대상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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