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커피는 무슨 맛?" 강진군, 커피 개발 시음회 열어

하멜블렌딩 등 3종, 관내 카페 운영자 호응
내년 5월쯤 강진군 개발 커피 상표등록, 상품화 예정

하멜커피 시음회 모습 / 사진=강진군청 제공

전남 강진군이 강진 관내 카페 운영자와 군청 직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칭 '하멜커피' 레시피 개발 시음회를 열었습니다.

강진군은 차별화된 커피를 만들어 관광과 연계한다는 목표로, 레시피 개발에 착수했으며 '하멜'이라는 콘텐츠를 활용해 상표등록과 디자인 개발 등 본격적인 관광 상품화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강진군 관내에만 80여 개가 넘는 카페가 운영 중인 만큼, 카페 문화는 강진 군민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으며 관광상품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강릉시가 자판기 커피거리에서 인지도를 쌓기 시작해, 원두커피를 취급하는 카페거리로 거듭나며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대표적 관광지가 됐다는 사례를 참고했습니다.

하멜커피 시음회 모습 / 사진=강진군청 제공

하멜커피 개발 용역업체가 제시한 레시피는 하멜블렌딩 등 3종으로, 커피별 특성 분석은 스페셜티커피협회(SCAA) 관능 평가법을 기초로 했습니다. SCAA 관능 평가는 커피의 향미와 맛, 촉각 등을 수치로 분류한 방법입니다.

개발된 블랜딩은 체리와 감귤류에 느껴지는 향미와 상큼함이 있고, 바디감도 탁월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시음회 후 참가자들의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블랜딩 레시피에 대해 영업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대화방을 통해 최종 레시피를 결정하고 대상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나머지 블랜딩도 원할 경우 사용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이날 함께 소개된 드립백은 시음회에 참가한 영업주들의 호응이 컸으며, 상품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상품 개발 후 영업주에게 보급해 주길 바란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멜커피 시음회 모습 / 사진=강진군청 제공

군은 최종 커피 레시피가 완성되면 2023년 5월 중 상표등록을 마치고 병영면 하멜기념관 내 카페테리아와 기존 관내 카페 영업장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에 커피 문화가 정착되면서 어떻게 하면 영업주들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하멜커피 개발을 시작으로 하멜맥주, 불금불파의 날, 야시장 운영 등 병영면이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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