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본토인, 홍콩서 서방 백신 접종 길열려…의료관광 폭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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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인들이 마카오에 이어 홍콩에서 서구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28일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중국산 백신을 불신하는 일부 부유한 중국 본토인 사이에선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진 마카오에서 서방 mRNA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 관광'이 성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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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이어 홍콩 '서방 백신 관광' 이어질듯
中대규모 감염…실질적 접종 가능 규모는 '글쎄'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본토인들이 마카오에 이어 홍콩에서 서구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28일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내달 중국의 국경 개방과 맞물려 중국 본토인들의 ‘백신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우세종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낮다는 이유로 이달 7일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했다. 이와 함께 전염병의 예방과 치료를 사실상 개인의 몫으로 돌리면서 백신 접종률 제고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 본토가 화이자·모더나 등 서방의 mRNA 백신이 아닌 시노백·시노팜 등 중국산 불활성화 백신 접종만 고집하고 있는데, 문제는 일부 연구에 따르면 중국산 백신은 증상 발현 억제 효과나 중증화 예방률 등이 mRNA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에 중국산 백신을 불신하는 일부 부유한 중국 본토인 사이에선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진 마카오에서 서방 mRNA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 관광’이 성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전했다. 백신 1회 접종 비용은 약 170달러(약 21만원)에 달하지만, 마카오에서 관광객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유일한 병원인 마카오과기대병원의 이달 백신 접종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내달 8일부터 중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의무 시설 격리 및 핵산(PCR) 검사를 폐지하고, 해외 관광 및 친구 방문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여권 발급 업무도 정상화할 계획이다. 관광 및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본토 거주자의 홍콩 여행 비자 발급도 재개되는 만큼 서방 mRNA 백신을 접종하고자 홍콩을 찾는 중국 본토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된다.
다만 중국 본토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얼마나 많은 본토 관광객이 백신 접종 ‘자격’을 갖췄는지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의 경우 백신 접종까지 6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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