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항공기를 '북한 무인기'로… 오보 정정한 신문 3곳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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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26일 '북한 무인기'라고 소개한 비행기가 아군 항공기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27일 이 사진을 지면에 게재한 신문사 11곳 중 지면에 정정보도를 한 신문사는 3곳에 불과했다.
조선일보는 1면 '北 무인기 사진 잘못 게재돼 사과드립니다'에서 "27일 지방판과 일부 수도권판 A1면 기사와 함께 보도한 북한 무인기 사진은 합참이 뒤늦게 아군기 사진이라고 밝혔기에 바로잡는다"며 "이 사진은 26일 김포 지역에서 한 시민이 '수상한 비행체'라며 촬영한 것으로, 한 방송사(KBS)에서 최초 보도했다. 본지는 수도권 최종판에서는 해당 사진을 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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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오보 발생 경위 상세 공개…동아·국민도 정정보도문 게재
중앙·한겨레·한국일보·한경, 판갈이 과정서 항공기 사진 삭제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KBS가 26일 '북한 무인기'라고 소개한 비행기가 아군 항공기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27일 이 사진을 지면에 게재한 신문사 11곳 중 지면에 정정보도를 한 신문사는 3곳에 불과했다.
조선일보·동아일보·국민일보는 28일 지면에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이들 신문사는 전날 KBS 방송 화면을 1면에 싣고 “북한 무인기”라고 소개했다.
조선일보는 1면 '北 무인기 사진 잘못 게재돼 사과드립니다'에서 “27일 지방판과 일부 수도권판 A1면 기사와 함께 보도한 북한 무인기 사진은 합참이 뒤늦게 아군기 사진이라고 밝혔기에 바로잡는다”며 “이 사진은 26일 김포 지역에서 한 시민이 '수상한 비행체'라며 촬영한 것으로, 한 방송사(KBS)에서 최초 보도했다. 본지는 수도권 최종판에서는 해당 사진을 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섣부른 판단에 따른 오보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오보 발생 경위도 독자들에게 알렸다. 조선일보는 “사실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합참은 '북한 무인기일 가능성이 있다' '더 분석해보겠다'고 했다”며 “본지를 포함한 몇몇 언론사가 이날(26일) 저녁부터 이 사진을 북한 무인기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합참은 이날 밤 11시 41분 '이 사진은 아군기로 확인됐다'고 알려 왔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6면 '바로잡습니다'에서 “일부 지역에 배달된 27일자 A1면 '北무인기 서울 침투… 軍 100발 쏘고도 놓쳤다' 기사와 함께 게재된 사진 중 비행하는 항공체는 북한 군용 무인기가 아닌 아군 항공기라고 군에서 알려왔다. 이에 바로잡는다”고 했다.
국민일보는 2면 '[바로잡습니다] '북한 무인기' 사진 관련'에서 “일부 지역에 배달된 지난 27일자 국민일보 1면 '북한 무인기' 사진은 우리 공군 항공기로 확인돼 이를 바로잡는다”고 썼다.
이와 달리 27일 지면에 KBS 방송 화면을 게재하고 '북한 무인기'라는 설명을 단 중앙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한국경제, 매일경제, 세계일보, 서울신문은 정정보도문을 게재하지 않았다. 이 중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한국경제 등은 지면을 최신화하는 판갈이 과정에서 KBS 방송 화면 사진을 삭제했다.
KBS는 26일 오후 5시 '[속보영상]“북한 무인기 잡아라”…추격 나선 우리 군 전투기' 보도에서 오후 1시12분 경기도 김포시에 나타난 비행기가 북한의 무인기라고 소개했다. 또 KBS는 26일 뉴스9에서 “낯선 형태의 비행체가 상공을 가로지르며 유유히 비행한다. 곧이어 우리 군의 전투기가 뒤따르고 공격용 헬리콥터도 추격한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자 군이 대응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했다. 영상 출처는 시청자 제보다.
합참이 사실관계를 바로잡은 뒤 KBS는 온라인 기사에 안내문을 내고 “시청자 제보 영상 중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항공기는 우리 군 항공기로 확인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알려왔다. 합참은 영상 속 항공기의 가로 세로 비율, 외부 모습, 색깔 등으로 볼 때 KA-1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합참은 제보영상이 촬영된 시간과 장소에 북한 무인기도 비행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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