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백업이었는데…2000년생이 3루수 WAR 2위+국대 후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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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올해 개막전 3루수로 리오 루이즈를 내세웠다.
루이즈는 시범경기 내내 타격에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수비력은 확실히 증명한 상태였다.
개막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자리가 없어 교체 1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문보경이 주전 3루수로 시즌을 마감했다.
문보경은 올해 126경기 타율 0.315에 OPS 0.833으로 남부럽지 않은 타격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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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올해 개막전 3루수로 리오 루이즈를 내세웠다. 루이즈는 시범경기 내내 타격에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수비력은 확실히 증명한 상태였다. 무엇보다 기대를 갖고 영입한 새 외국인 선수를 벤치에 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LG의 마지막 경기에서 핫코너를 책임진 주인공은 루이즈도, 그의 대체선수였던 로벨 가르시아도 아니었다. 개막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자리가 없어 교체 1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문보경이 주전 3루수로 시즌을 마감했다.
문보경은 올해 126경기 타율 0.315에 OPS 0.833으로 남부럽지 않은 타격 성적을 남겼다. 여기에 3루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에서는 골든글러버인 SSG 최정(5.77)에 이어 2위인 4.02를 기록했다. 1군 데뷔 2년째인, 개막전에는 벤치 멤버였던 선수가 한 시즌 만에 이만큼 성장했다.
분명 데뷔 시즌과 다른 1년이었다. 문보경은 지난해 1군에 데뷔해 107경기에 출전했지만 성적은 평범을 밑돌았다. 타율 0.230, 홈런 8개에 39타점. 타율보다 출루율이 1할 이상 높았지만(0.337) 그렇다고 주전으로 못박을 만한 기록은 아니었다. 3루 수비도 김민성에 비해 부족했다.
올해는 지난해 눈에 띄게 드러났던 약점을 모두 채웠다. 지난해 전반기 0.270, 후반기 0.191의 타율로 시즌이 갈 수록 타석에서 약점을 드러냈던 문보경이지만 올해는 후반기 타율이 0.337로 전반기 0.298보다 훨등히 좋았다. 그러면서 장타도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수비력이 놀랄만큼 빠르게 발전했다. 수비 강화를 위해 대수비를 넣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덕분에 LG는 김민성을 주전이 비어있던 2루수로 기용하는 실험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1년을 보냈더니 선물도 찾아왔다. KBO는 지난달 18일 WBC 조직위원회에 보낼 50인 관심명단에 문보경의 이름을 올렸다. 한화 노시환과 함께 야수 중에서는 가장 어린 나이다. WBC가 아니라면 내년 아시안게임은 대표를 노려볼 만한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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