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노웅래 뇌물 녹음파일 있다… '전에 줬는데 또 주냐' 말해"

2022. 12. 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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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파일이 있다"고 28일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를 요청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녹음 파일의 존재를 공개했다.

그러나 뇌물수수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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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자리에서 일어서며 재킷을 여미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파일이 있다"고 28일 밝혔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를 요청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녹음 파일의 존재를 공개했다.

한 장관은 "노 의원이 구체적 청탁을 받은 뒤, 돈을 받으면서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냐. 저번에 그거 잘 쓰고 있다'고 말하는 것과 노 의원의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녹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또 노 의원이 '귀하게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공감 정치로 보답하렵니다'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도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밖에 노웅래 의원이 청탁 받은 내용을 적은 자필 메모와 의원실 보좌진의 업무 수첩, 청탁을 이행하기 위해 국정의정시스템을 이용해서 공공기관에 청탁 내용을 질의하고 회신하는 내역까지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뇌물 공여자와 참고인들이 노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일관된 진술도 있다고 덧붙이면서 "뇌물 사건에서 이런 정도로 확실한 증거들이 나오는 경우는 저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노 의원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을 악용해 브로커로부터 6000만원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고, 단순히 불법 자금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브로커의 청탁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려 했으며 그 과정에서 국회의 보좌 조직까지 이용했다"면서 "그럼에도 수사기관의 조작이라고 거짓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웅래 체포동의안은 부결… '제 식구 감싸기'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노 의원 체포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연합]

그러나 뇌물수수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271표 중 ▷찬성 101표 ▷반대 161표 ▷기권 9표다.

정의당이 표결에 앞서 '체포동의안 찬성'을 당론으로 밝혔기 때문에, 같은 당인 민주당에서 대거 반대표가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노 의원은 체포되지 않은 채로 계속 수사를 받게 된다.

노 의원은 지난 2020년 사업가 박모씨 측으로부터 지방국세청장의 보직인사 및 한국동서발전 임원 승진인사에 관한 청탁 등 각종 청탁 명목으로 약 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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