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생 절반 이상 취업 성공”···포스코1%나눔재단 ‘장애인 디지털 아카데미’
포스코1%나눔재단(이사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국내 재단 최초로 4차산업형 장애인 디지털 인재육성을 위해 마련한 ‘장애인 디지털 아카데미’가 수료생 절반 이상을 취업에 성공시키는 성과를 냈다고 28일 밝혔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난 5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장애인 디지털 인재 육성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15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코딩 전문가 육성 교육을 시작했다. 약 6개월간의 교육기간을 거쳐 지난 19일 수료식을 가졌으며, 특히 8명은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 취업에 성공했고, 남은 7명도 채용 면접 대기중에 있다.
국민은행 공채로 ICT분야에 합격한 이강용 씨는 “청각장애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지만, 훌륭한 강의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고, 채용까지 되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신사업전략부에 합격한 이태훈 씨도 “여기서 배운 IT 지식과 기술, 그리고 소통과 공감의 능력으로 나날이 성장해 다른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인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장애인 디지털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은 ▲온라인 직무 기초 교육(4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진행하는 직무 심화 및 프로젝트 역량 교육(16주), ▲인천 송도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진행하는 기업별 맞춤형 과정(4주) 등 총 27주 과정으로 구성됐다. 비즈니스 기초실무, 비즈니스 매너, 직장인 소통 기법, 자기 PR스피치 훈련 등 직장인 기본소양 교육도 병행됐다.
한편, 2013년 설립된 포스코1%나눔재단은 그룹 및 협력사 임직원의 급여 1% 기부와 임직원이 기부한 만큼 회사가 매칭그랜트를 출연해서 운영하는 재단으로, 국가유공자 대상 로봇 의족 등 첨단 보조기구 제공, 유튜브를 활용한 장애 예술인 대중화 캠페인 ‘만남이 예술이 되다’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VR직업훈련센터와 장애인 선수를 위한 e스포츠센터를 포항·광양 지역에 개소하는 등 다양한 장애인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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