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리자 귀해진 비행기...주문하면 인도까지 8년

박종화 2022. 12. 28.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서 전 세계 항공업계가 항공기 확보 경쟁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제프리스는 현재 보잉·에어버스 등 전 세계 항공기 제작사가 확보한 항공기 주문 잔고를 1만2720대로 추정한다.

항공기 공급난이 생긴 건 각국이 코로나19로 막아뒀던 해외 여행 제한 조치를 앞다퉈 완화하고 있어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항공기 주문 1.2만대…여행수요 증가에 품귀
중국 방역 완화에 항공기 확보 더 어려워져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서 전 세계 항공업계가 항공기 확보 경쟁에 나섰다. 지금 당장 발주해도 항공기를 인도받는 데 수년이 걸린다.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에어버스 항공기 공장.(사진=AFP)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제프리스는 현재 보잉·에어버스 등 전 세계 항공기 제작사가 확보한 항공기 주문 잔고를 1만2720대로 추정한다. 에어버스가 만드는 인기 기종인 ‘A320 네오’는 주문부터 인도까지 8년이 걸린다. 미리 발주를 넣은 항공사도 계약서에 명시된 납기보다 몇 달 늦게 항공기를 인도받고 있다.

항공기 공급난이 생긴 건 각국이 코로나19로 막아뒀던 해외 여행 제한 조치를 앞다퉈 완화하고 있어서다. 여행 수요가 일시에 몰리면서 항공사들은 항공편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항공기를 총가동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각 항공사는 항공편을 최소화하고 유휴 기체는 공항이나 사막 등에 장기 계류시켜놨다. 2020년에만 1만6000대가 비행을 중단했다. 장기간 비행을 멈춘 항공기는 전면적인 유지·보수를 거쳐야 다시 비행에 투입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로 항공기 부품 조달도 어려워졌다. 에어버스와 보잉 등은 항공기 기체 대부분을 완성하고도 엔진을 못 구해 납품을 미루고 있다. 협력사가 엔진 제작에 필요한 재료, 부품 등을 구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마지막까지 국경을 닫아 걸고 있었던 중국까지 자국민의 해외 여행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항공기 부족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이민국은 코로나19로 사실상 중단됐던 자국민의 관광용 비자 발급을 다음달부터 재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캐나다계 투자은행 RBC의 애널리스트 켄 허버트는 “보잉 투자자는 미국 항공기 제조사가 공급망 교란을 해소하고 공장 가동 속도를 높이는 데 성과가 더딘 걸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