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 하루 앞둔 코스피 2300 붕괴... 배당락 못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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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폐장을 하루 앞두고 코스피가 2% 넘게 급락했다.
주식을 매수해도 배당을 받을 수 없는 배당락을 맞아 기관이 1조 원 넘는 물량을 팔아 치운 결과다.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전날 코스피에서만 1조1,3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던 개인이 기관이 쏟아낸 매도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냈지만, 외국인까지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방어엔 실패했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에서 1조770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양대 증시에서 1조6,7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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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에 기관 '팔자'
올해 증시 폐장을 하루 앞두고 코스피가 2% 넘게 급락했다. 주식을 매수해도 배당을 받을 수 없는 배당락을 맞아 기관이 1조 원 넘는 물량을 팔아 치운 결과다.
28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24% 하락한 2,280.45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300선 밑으로 내린 건 10월 31일(종가 2,293.61)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코스닥도 1.68% 내린 692.37에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재차 700선이 무너졌다.
기관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도합 1조2,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전날 배당 권리를 챙긴 뒤 이날 배당락을 맞아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락은 전날 배당기준일을 넘기면서 배당금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투자 수요가 빠져나간 배당락일엔 통상 지수가 하락한다.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전날 코스피에서만 1조1,3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던 개인이 기관이 쏟아낸 매도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냈지만, 외국인까지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방어엔 실패했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에서 1조770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양대 증시에서 1조6,7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간밤 기술주 중심의 미국 증시 하락까지 투자심리를 짓누른 결과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된서리를 맞았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한 결과,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이 1.38%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특히 미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내년 1월 1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11.41%나 폭락한 10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8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주가는 어느새 100달러 선까지 위협받게 됐다.
테슬라 폭락에 국내 2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4.49%), LG화학(-4.14%), 삼성SDI(-3.37%) 등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도 에코프로(-5.55%), 에코프로비엠(-5.82%), 엘앤에프(-7.45%)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유독 컸다.
반도체 역시 수요 감소로 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결과, 삼성전자가 2.58% 급락하는 등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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