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오지심 사라지고 뻔뻔함 판쳐"…홍준표, 김경수·이재명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 조치로 잔여 형 집행이 면제된 '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며 야당을 비판했다. 사진은 김경수 전 지사가 28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에서 특별사면으로 출소하며 심경을 밝히는 모습. 2022.12.28/뉴스1 ⓒ News1 DB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 조치로 잔여 형 집행이 면제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며 야당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28일 오후 페이스북에 "요즘은 범죄로 감옥갔다 오면 파렴치범도 민주화운동을 한 인사로 행세한다"며 "성도 다르고 양자로 간 일도 없는데 적자라고 하고 또 한술 더 떠 남의 가문의 후손 행세를 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에서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홍 시장은 또 "곧 감옥가야 할 사람이 사면 받은 사람을 비판하기도 한다. 저러다가 자기가 들어가면 무슨 말 하려고 저렇게 하나. 세상이 이상해졌다"고도 했다.

이 발언은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놓고 "MB는 왜 갑자기 나오는 것이냐"며 정부와 이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수오지심(羞惡之心·자기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진 뻔뻔함이 판치는 사회가 됐다"며 글을 맺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