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北 무인기 무장 탑재 크기 아냐…맨눈 전장 2m급”

“6ｍ 이상 北무인기 방어망은 충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기식 병무청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우리 영공으로 넘어 온 북한 무인기는 무장을 탑재할 크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무인기에 무장을 탑재하려면) 무장 규모에 따라 다를 수는 있는데 최소 5ｍ 이상, 또는 6ｍ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6ｍ 이상 무인기에 대한 방어망은 충분히 되고 있다”며 “(이번에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는) 무장할 수준의 크기는 아니라고 본다. 실제 영상으로 본 것도 무장한 모습은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서울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를 촬영하고 우리 항공기 조종사가 맨눈으로 확인한 결과 날개 전장 기준 2ｍ급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2017년 6월 강원 인제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는 폭 2.86ｍ에 길이 1.85ｍ, 2014년 4월 백령도 인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폭 2.46ｍ에 길이 1.83ｍ였으며 이번에 넘어온 무인기는 2017년 발견된 것과 유사한 형태였다.

일정 수준 이하 크기의 무인기는 레이더 반사 면적(RCS)이 작아 레이더를 통한 포착이 어렵고 새 떼나 풍선 등 다른 비행 물체와 레이더상에서 즉시 구분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