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동 호프집 아들 일냈네” 순식간에 예약앱 1등, 이 정도였어?

2022. 12. 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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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식당 정보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예약 애플리케이션(앱)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앱의 편리함이 입소문을 타자, 주요 식당예약앱(캐치테이블, 테이블링, 패스오더) 사용자 수는 1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 11월 앱 별 월간 사용자 수는 캐치테이블이 60만9000명으로 1위다.

최근에는 예약 뿐만 아니라 매장 대기 서비스인 '캐치테이블 웨이팅'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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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테이블을 키워낸 용태순 와드 대표. [와드 제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요즘 식당 앞에서 줄 누가 서?”

올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식당 정보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예약 애플리케이션(앱)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캐치테이블’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불과 1년 새 3등에서 1등으로 업계 선두 자리를 꿰차고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서울 성동구 한 식당 앞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는 사진. [연합]

식당예약앱은 지역·메뉴별로 식당 정보를 모아주고, 앱 안에서 예약까지 연결해주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사전 예약은 물론이고, 식당으로 향하는 중에 미리 대기 인원 수를 확인하고 차례를 걸어 놓는 ‘디지털 줄서기’도 가능하다. 예약앱을 잘 이용하면 식당 앞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최근에는 앱을 통해 대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곳만 이용한다는 MZ세대의 문화까지 생기고 있다.

앱의 편리함이 입소문을 타자, 주요 식당예약앱(캐치테이블, 테이블링, 패스오더) 사용자 수는 1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외식/음식점 분야 상위 3개 앱의 월간 사용자 수는 150만명에 달한다. 전년 동월(63만8000명)과 비교하면 1년 새 3배 가까운 사용자 수가 불어났다.

2021년 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캐치테이블의 월간 사용자 수 추이. [모바일인덱스 갈무리]

특히 캐치테이블의 폭풍 성장이 두드러진다. 올 11월 앱 별 월간 사용자 수는 캐치테이블이 60만9000명으로 1위다. 뒤를이어 테이블링(58만명), 패스오더(32만명) 순이다.

이는 1년전과 비교하면 순위 판도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캐치테이블의 월간 사용자 수는 16만4000명으로 테이블링(28만5000명), 패스오더(18만8000명)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캐치테이블은 불과 1년새 이용자 수를 4배 가까이 늘리면서 단숨에 1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

캐치테이블은 운영사 와드의 용태순 대표가 이끌고 있다. 용 대표는 대학생 시절 서울 면목동에서 호프집 ‘투다리’를 운영했던 어머니를 도우면서, 현재의 서비스 모델을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초기 당시 기업고객(B2B)을 확보하기 위해 입점할 식당을 찾다가 잡상인 취급을 받는 설움도 겪었지만, 현재는 가맹점 5000여개의 1위 예약앱으로 서비스를 키워냈다.

캐치테이블의 성장에는 사용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충족하는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웨이팅은 엄두도 못 낼 유명식당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모션이 큰 인기를 끌었다. ‘몽탄’, ‘금돼지식당’ 등과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짧은 시간에 2만5000여명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최근엔 도넛맛집 ‘노티드’와도 프로모션을 진행해 8개 지점의 물량이 3시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한편, 와드는 올해 4월 알토스벤처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공격적으로 캐치테이블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로 국내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많아지자, 캐치테이블 영어버전을 내놨다. 최근에는 예약 뿐만 아니라 매장 대기 서비스인 ‘캐치테이블 웨이팅’도 시작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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