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과 성관계 해봤냐”…한국인 남녀 美햄버거 가게서 ‘봉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2. 12. 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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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햄버거 가게에서 한 남성으로 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은 한국인 남녀. [사진출처 = 틱톡]
미국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한국인 남녀가 한 남성에게 모욕적인 말을 듣는 봉변을 당했다고 미국 뉴욕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한국인 김아린씨는 친구와 함께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인앤아웃버거’ 매장에서 식사를 하던 중 한 남성이 다가와 이들에게 “먹는 걸 찍는 거냐. 당신은 이상한 동성애자”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또 국적을 물은 뒤 김 씨의 친구가 “한국인”이라고 대답하자 “김정은 남자친구냐” “동성 성관계를 해봤느냐” 등 모욕적인 말을 했다.

이 남성의 황당한 발언에 김 씨 일행은 무시하려 했지만 그의 무례한 언사는 계속됐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김 씨는 친구를 말렸고 해당 남성은 “얼굴에 침을 뱉겠다”고 위협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렇게 상황이 종료되는 듯 했지만 이 남성은 다시 돌아와 “이따 밖에서 보자”는 말을 하며 다시 김 씨 일행을 겁줬다. 실제 남성은 밖에서 김 씨 일행을 기다리는 듯 했다.

이에 매장 문이 닫을 때까지 안에서 기다린 김 씨 일행은 직원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근처에 있는 차량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남성이 김 씨 일행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는 모습은 김 씨가 촬영중인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 씨는 이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고 큰 관심을 받으면서 텐트 칼슨 샌 라몬 경찰 서장의 눈에도 들어왔다.

이에 경찰은 수사에 나섰으며 칼슨 서장은 트위터에 해당 남성을 체포해 증오범죄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했다. 또 이 남성의 이름은 조던 더글라스 크라라로 체포 당시 플로리다 번호판이 달린 은색 머스탱을 타고 있었다고 했다.

칼슨 서장은 이어 “더글라스는 크리스마스 당일 오전에도 비슷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혐의점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는 마르티네즈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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