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소주'시장서 맞붙는 하이트진로 VS 롯데칠성…승자는?

구단비 기자 2022. 12. 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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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진로를 '제로 슈거' 콘셉트로 리뉴얼한다.

제로 슈거 소주로 리뉴얼하는 이유는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새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주 '처음처럼'으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9월 16년만에 소주 신제품 새로를 내놨다.

하이트진로는 제로슈거 소주 시장에 후발 주자로 진입한 만큼 기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진로' 리뉴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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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소주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진로를 '제로 슈거' 콘셉트로 리뉴얼한다.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새로'와 대결하는 구도다.

28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내년 1월 9일 리뉴얼 진로가 출시된다. 당류를 사용하지 않고 알코올 도수를 16도로 낮춘다. 칼로리는 기존보다 10㎉ 낮은 320㎉다.

하이트진로가 2019년 4월 출시한 '진로이즈백'은 참이슬, 처음처럼 위주였던 소주 시장에서 '젊은 소주'라는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각인됐다. 1970년대 진로를 현대적으로 구현하면서 초록색 소주 사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진로의 판매량도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달 기준 올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다. 출시 이후부터는 약 14억병이 판매됐다. 1초당 약 12병이 팔린 셈이다.

제로 슈거 소주로 리뉴얼하는 이유는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새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주 '처음처럼'으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9월 16년만에 소주 신제품 새로를 내놨다.

새로는 기존 소주와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라는 점을 내세웠다. 스테비아, 에리트리톨 등 감미료를 넣어 당류가 0%다. 알코올 도수는 16도, 칼로리는 326㎉다. 진로와 유사한 투명 병에 구미호 캐릭터를 사용했다.

새로의 3개월 누적 판매량은 2700만병이다. 경쟁이 치열한 소주 시장에서 안정적인 안착으로 분석된다. 약 3조원 규모의 소주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1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제로 슈거 소주 시장은 제로 탄산, 제로 맥주에 이은 무설탕 제품 트렌드에 발맞춘 변화다. 진로, 새로뿐만 아니라 무학의 '좋은데이', 대선주조 '대선'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주류 제품 영양성분 표시가 도입되니 미리 준비하자는 분위기"라며 "동시에 소비자 사이에서 '헬시플레져'(즐겁게 하는 건강관리) 열풍도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제로슈거 소주 시장에 후발 주자로 진입한 만큼 기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진로' 리뉴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트렌드 리딩을 위해 진로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참이슬과 함께 국내 소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발돋움하고자 지속해서 세대와 소통하고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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