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도의원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직원들 도덕적 해이 심해"

김동철 2022. 12. 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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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하 경진원)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전북도의회 박용근 의원(장수)에 따르면 경진원 3∼4급 팀장급 직원 16명의 2020년 시간외근무수당은 최고 1천430만원이며 다음은 1천166만원, 842만원 순이었고 최하는 397만원이었다.

다른 팀장의 2021년도의 시간외근무수당은 1천355만원이었으며 순수 연봉을 제외한 소득이 연봉의 절반가량인 2천474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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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근무수당 과다 수급·민원인과 다툼 등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하 경진원)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전북도의회 박용근 의원(장수)에 따르면 경진원 3∼4급 팀장급 직원 16명의 2020년 시간외근무수당은 최고 1천430만원이며 다음은 1천166만원, 842만원 순이었고 최하는 397만원이었다.

1천430만원의 시간외수당을 받은 팀장은 주말에 홍보 준비, 잔무처리, 자료 검토, 재도전 선발 준비 등의 업무를 했고 근무 시간은 4시간가량이었다.

박 의원은 "팀장급 이상은 팀원들이 작성한 서류에 대해 결재하거나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말에 4시간씩 유사한 근무를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른 팀장의 2021년도의 시간외근무수당은 1천355만원이었으며 순수 연봉을 제외한 소득이 연봉의 절반가량인 2천474만원이었다.

또 다른 팀장은 최근 3년간 18회 차례 외부 강연에 나가 1천50만원의 강의 수당을, 2020년에는 시간외근무수당으로 427만원을 받았다. 해당 팀장은 근무시간에 온라인으로 강의하거나 출장 처리한 경우도 있었다.

아울러 경진원은 민원인과 청사 내에서 큰 소리로 다툰 간부에 대해 '불문경고' 처분을 하는 등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경진원이 모든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일부만 분석했다"며 "기업 지원에 헌신해야 할 경진원 직원이 외부 강의 등으로 근무시간에 못 한 일을 주말에 처리하면서 고액의 시간외수당까지 챙기는 등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는 경진원만의 일은 아닐 것"이라며 "전북도의 모든 투자기관의 운영실태와 대도민 서비스 실태에 대해 일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진원 관계자는 시간외수당 과다 수급과 관련해 "코로나19 발생 후 업무량 증가로 일부 부서에서 시간외 근무가 많아졌으나 2021∼2022년 점차 감소했다"며 "불필요한 시간외 근무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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