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청년 정치인’ 박지현 “586 몰아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 출마 거부, 청년 주저앉히려는 철옹성 같은 기득권의 모습…'박지현 토사구팽'? 그 정도로 '팽' 되진 않아"
"민주당 '사법리스크' 모두가 예상했던 것…이재명 대표는 개인으로, 당은 민생으로 대응해야"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 검사 명단 공개, 역사가들이 기록할 일…공당이 관여할 바 아냐"
"민주당, 폭력적인 정치 팬덤과 결별 필요…국회의원이 할 말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부터 버려야"
"청년정치란 적대와 혐오를 깨는 정치…민주당, 2024년 총선은 '인적 쇄신·세대 교체' 우선시 해야"
"윤 정부는 총체적으로 무능한 정부, 보수 정권의 장점 하나도 이행하지 못하고 있어"
"586 용퇴는 당 운영 주도하지 말라는 것…586 기득권 몰아낼 준비 청년들이 함께 하고 있어"
■ 방송시간 : 12월 28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https://youtu.be/xIo3j3Uaeu4
◎범기영: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에서는 해외에서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20대 정치인인 것 같습니다. 상반기까지는 아주 뜨거웠는데,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오랜만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지현입니다.
◎범기영: 저희가 만났던 게 2월 달이었는데, 그때는 마스크 쓰고 계셨어요.
▼박지현: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얼굴 공개를 안 했을 때죠.
◎범기영: 추적단 불꽃 활동의 여진이 계속 있어서 혹시나 얼굴을 활용해서 뭔가 능욕한다는 표현도 쓰던데, 그렇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봐 그렇게 했었는데요. 대선 치렀고 비대위원장 거쳤고,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도와주는 국회의원이 없어가지고 국회 앞 길거리에서 기자회견도 했고. 2022년 돌아보면 어떻게 정리하시겠습니까?
▼박지현: 2022년은 저한테 도전과 직진하는 해였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요. 최악과 차선에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향해서 달려갔던 해라고도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최근에 책을 냈는데, 2022년을 좀 한 단어로 정리한다면 제 책 제목이 될 수도 있겠다,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범기영: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 제목이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이에요. 어떤 의미입니까?
▼박지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책은 다들 아시잖아요. 그 심정과 좀 비슷한 심정이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앨리스가 토끼굴로 들어가면서 논리로 설명되지 않고 상식적이지 않은 그 세상을 마주했잖아요. 저도 그와 비슷한 감정을 느껴서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으로 책 제목을 정했습니다.
◎범기영: 지나온 시간이 기니까 차차 이야기를 해 가기로 하고, 해외에서 평가가 좀 있었죠? BBC에서 올해의 여성 100인 중의 1명으로 꼽았고 타임지에서도 떠오르는 인물 100인, 정치 개혁가, 이렇게 수식어를 붙이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셨어요?
▼박지현: 되게 얼떨떨하면서도 감사하고 엄청 어깨가 무거운 단어를 호명을 해 주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 개혁가라고 호명을 한 것,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내가 더 이 개혁에 앞장서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범기영: 민주당이 계륵처럼 취급했다.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다, 이런 표현도 하셨던데. 어떤 답을 지금은 내리셨어요?
▼박지현: 토사구팽을 열심히 하려 했지만 그렇게 팽이 되진 않은 것 같다는 답을 내렸습니다.
◎범기영: 그때 2월 달에 출연하실 때 출연 전날 입당하셨다고 방송 중에 말씀하셨는데.
▼박지현: 그렇군요.
◎범기영: 당적은 지금도 유지하고 계십니까?
▼박지현: 그럼요. 민주당원입니다.
◎범기영: 당 안에 활동할 공간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시고요?
▼박지현: 그거는 조금 더 상황을 봐야 될 것 같고요. 앞으로 청년들이 당 내에서 더 많이 활동할 자리는 분명히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현재는 어떤지는 평가를 좀 미루시는 것 같군요.
▼박지현: 지금은 글쎄요. 제가 들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당 안에서도 사실 토사구팽이다 아니다, 여러 평가들이 좀 있는데 스스로 팽 당했다고 느끼는 순간들은 어떤 장면을 좀 떠올리시겠어요?
▼박지현: 아무래도 비대위원장이 끝나고 나서 제가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잖아요? 그런데 그 당시 이제 6개월 조항에 걸려서 시시비비가 좀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계속해서 요구를 했던 게, 예외를 인정해 달라가 아니라 예외 조항에 안 되는 거면 일단 논의를 해 달라. 그러면 논의를 해서 그 논의에 따르겠다고 계속해서 요청을 드렸는데...
◎범기영: 당의 공식 기구가 논의하라?
▼박지현: 하지만 공식 기구가 논의를 하지 않았죠. 그러니까 정식적인, 공식적인 문서를 남기지 않았던 거죠. 그러니까 그 당규에 의해서, 같은 당규에 의해서 저를 비대위원장에 앉혀놓고 기득권에 대드는 것 같으니 안 된다, 라고 하는 게 사실 어떻게 보면 그야말로 청년을 주저앉히려는, 토사구팽하려는 이 철옹성 같은 기득권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범기영: 비대위가 이제 선거 패배 책임지고 사퇴한 다음에 새 지도부가 들어섰고 그 뒤로 혹시 이재명 대표나 지도부와 소통은 좀 있었습니까?
▼박지현: 이재명 대표랑 소통한 적은 없고요. 지금 지도부랑도 소통한 적은 없고 비대위 끝나고 이전에 비대위 했던 분들이랑 같이 식사 자리 가진 적은 있습니다.
◎범기영: 그때 같이했던 분들. 어떤 이야기 주로 나눕니까, 그러면?
▼박지현: 그냥 근황 얘기하고요. 뭐 크게 새로운 이야기를 하진 않았습니다. 그때 제가 당 대표 출마를 앞두고 고민을 하던 때였는데, 이제 제가 조금 그 이후에 일정이 있어서 일찍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후에 그 자리에 있던 분께 듣기로는 당 대표 출마하는지 물어봤어야 됐는데 못 물어봤다고 아쉬워했다고, 그런 이야기도 오갔다고 하더라고요.
◎범기영: 비대위 위원장으로 지낸 게 석 달이 채 안 되죠? 82일?
▼박지현: 네, 맞습니다.
◎범기영: 그때 돌아보면, 그러니까 처음에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에 밖에서 봤을 때와 그때 인터뷰할 때는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디지털 성범죄를, 이거를 뿌리 뽑는 도구로 내가 정치를 활용하겠다는 발언을 그때는 하셨는데, 밖에서 보는 정치와 막상 들어가서, 토끼굴로 들어가서 본 건 완전히 달랐습니까?
▼박지현: 기대했던 것보다 상상 이상으로 변화를 하려 하지 않는 집단이구나. 내가 정말 이상한 나라에 있구나, 라는 생각을 매일매일 했던 것 같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나라의 중대사가 여기에서 결정이 된다고? 라는 것에 있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중대사들이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결정이 되고 누군가의 그런 사적인 감정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것들을 보면서 공당이, 제1당이 일을 이렇게 처리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굉장히 많이 했고요. 무엇보다 정치의 목적이 퇴색됐다는 그런 감정을 많이 느꼈는데요. 우리가 정치의 목적은 결국에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의 안위를 위해서 정치를 해야 되는데, 제가 그 안에서 만난 정치인 다수의 모습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공천을 위한 정치, 정치인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서 많이 이상했죠.
◎범기영: 특정인의 어떤 사적인 이익 혹은 어떤 사적인 감정, 심지어. 그런 걸로 어떤 중요한 결정이 내려진 그런 사례를 구체적으로 든다면 이런 걸 드시겠어요?
▼박지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할 때에 있어서도 각자가 친한 분이 있으면 이제 그분들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죠.
◎범기영: 당시에 내부 총질한다, 이런 비판이 굉장히 많았어요, 사실. 여러 차례 공개 사과하는 과정도 있었는데, 사과하기 전에 왜 협의를 하지 않느냐. 개인의 의견일 뿐이다, 이렇게 평가절하하는 목소리도 있었고. 그런데 돌아보면 당이라는 게 당원의 총의를 모으는 조직이기도 하고 크게는 국민의 민의를 반영하는 조직 아니에요? 거기에서 내부 정치가 부족했던 거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박지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매 순간 내가 정말 턱없이 부족했고 또 더 배우고 경험해야 한다는 그런 한계에도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의 말씀처럼 거칠고 미숙하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모든 것이 다 갖춰질 때까지 기다린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도전을 했던 것이고, 그럼에도 제가 확신을 했던 것은 제가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은 것은 쇄신하고 혁신하라, 반성해야 한다, 이 주문이었습니다. 시키는 대로 했더니 하지 말라는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패배를 했으니까 변해야 된다는 그런 국민의 주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변하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공동 비대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좀 다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범기영: 결과론적으로 점수를 준다면 몇 점 주시겠어요, 그 82일에.
▼박지현: 제가 점수를 매기는 전 적절하지 않을 것 같고요. 국민 여러분께서 매겨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당의 한계였습니까, 박지현의 한계가 더 컸습니까?
▼박지현: 둘 다의 한계가 있었겠죠. 저도 기성 정치인이 이렇게까지 이상할 줄 몰랐던 그런 부분이 있었고, 당 같은 경우에도 이 철옹성 같은 기득권의 벽을 쌓아놓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려를 하지 않았다는 그 한계도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범기영: 기득권이라는 표현을 계속해서 지금 쓰고 계신데, 당시에도 586 용퇴 주장을 제기하신 바가 있고 5대 혁신안도 이야기를 했었죠?
▼박지현: 맞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지금 시점에 이제, 지금은 또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기도 했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이제 8개월이 거의 다 돼 갑니다. 지금 시점에 민주당에서 시급하게 해야 될 혹은 정말 중요한 변화, 이런 걸 꼽으신다면 뭘 꼽으시겠어요?
▼박지현: 시급한 변화라고 한다면 저는 우리 국민들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여야가 모두 생각하고 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여야가 싸우는 것들을 보면 굉장히 지엽말단적인 문제로 계속해서 싸우고 있단 말이죠. 그럴 게 아니라 여야가 싸운다면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싸워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요. 그 부분에 있어서 민주당은 더더욱 민생에 매진해서 가야 하는 것이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문제로 계속해서 당이 어수선한 건 사실이잖아요. 그 부분에 있어서 제가 계속해서 주장하는 건, 그럴수록 이재명 대표가 개인이 대응을 해야 하고 이재명 대표를 이제 제외한 모든 국회의원들은 오로지 민생에 매진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국민들이 민주당을 조금 더 바라봐주실 것이고 좀 외면했던 마음들을 그래도 돌려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지금 당에서는 기구를 만들어서 대응을 하고 있거든요? 정치 탄압 TF도 만들어서 대응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나 측근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에 대해서 일일이 대변인이 성명도 내고 있고 그런데, 그런 모습 자체가 좀 부적절하다, 이런 평가이시군요?
▼박지현: 이 사법 리스크에 사실 모든 민생이 잡아먹히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모두가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 출마를 한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말렸던 것인데, 그런데 국민과 당원의 지지를 받아서 77.7%의 지지를 얻어서 당 대표로 선출이 됐잖아요. 그러면 그렇게 된 이상 잘 헤쳐 나가야 된단 말이죠. 그런데 그 헤쳐 나가는 방법은 저는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는 개인으로, 당은 민생으로 대응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일부에서는 당 대표 일단 내려놓고 그게 만약에 정말 무죄라면, 결백하다면 다 이겨내고 돌아오라, 이런 주장도 있잖아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박지현: 글쎄요. 그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미 선출된 당 대표이고 그럴 거였으면 그때부터 같은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셔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이 선출된 당 대표의 권한을 조금 인정하는 모습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범기영: 비대위원장 활동하는 과정에서도 개혁의 딸들이 퇴진 요구하는 집회도 하고 그랬었죠? 팬덤 정치 관련한 비판도 오랫동안 꽤 강도 높게 해왔었는데, 어떻게 가능합니까, 그런데? 그러니까 어찌 보면 정치라는 게 일정하게 그런 팬덤을 등에 업지 않고 가능한가 싶기도 해서요.
▼박지현: 팬덤 그 자체는 좋은 거죠. 그런데 제가 계속해서 얘기를 했던 건 폭력적인 팬덤과 결별을 해야 한다, 이 말씀을 드렸던 거거든요. 폭력적인 팬덤에서 벗어나는 일, 정말 어렵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어려울수록 저는 조금 더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좀 많이 했는데요. 그러니까 무엇보다 민주당 의원들이 얘기했던 건 문자 폭탄 무섭다, 문자 폭탄 무서워서 어떻게 얘기를 하냐, 이런 말들 많이 하셨어요. 그러니까 그거를 먼저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 그러니까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변하는 자로서 할 말을 하는 것이 우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당내의 민주주의를 살리면 저는 이 폭력적인 팬덤의 문화도 없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또 무엇보다 이 민주당의 그런 보다 깨끗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는 팬덤을 빙자한 욕설, 성희롱, 인신공격, 사이버 불링 같은 폭력적 행위에 대해서 이것이 범죄 행위임을 분명히 밝히고 이런 것들이 당헌·당규에 따라서 과감하게 징계하는 모습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폭력적인 팬덤, 이런 양상을 보이는 당원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징계를 과감하게 해야 한다, 이런 주장이군요. 알겠습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했던 김의겸 대변인 사퇴 요구하신 바도 있고, 김건희 여사 사진 촬영할 때 조명 사용했다, 이런 의혹 제기했던 장경태 최고 비판도 했고, 인적 쇄신 요구도 계속하고 계세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여야가 싸울 때는 이 싸움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냐, 안 되냐를 저는 가장 우선순위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당시에 이태원 10.29 참사 유가족분들이 기자회견을 할 때였는데, 이 두 분, 김의겸 대변인과 장경태 최고위원의 발언 때문에 이 유가족분들의 기자회견에 묻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돼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 싸움이 국민을 위한 싸움도 아니고 그냥 상대를 적으로 규정해서 혐오 정치만 난무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히 옳지 않았다, 그러니까 당이 싸우려면 오로지 민생으로 투쟁해야 되는데, 상대에 대한 혐오만 부추기는 이런 정치로는 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드려왔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더 잘 싸울 줄 아는, 정말 뭘로 싸울 줄 아는 인사들을 앉혀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요.
◎범기영: 그런데 굉장히 지당한 말씀인데, 사실. 그런데 지금 우리 정치는 완전히 진영으로 쪼개져서 굉장히 적대적인 국면으로 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새 정부 출범한 뒤로 대통령과 야당 당수가 만나지도 않는...
▼박지현: 맞아요.
◎범기영: 그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우리 쪽에서 문제 제기하고 상대를 검증하려고 하는 사람들 다 내치면 소는 누가 키우냐, 이런 질문도 당에서는 할 것 같아요, 당원들이.
▼박지현: 그래서 저는 청년들이 더 많이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제가 생각하는 청년 정치는 나이만 어린 정치가 아니라 적대적 혐오, 적대적 공존에 의한 혐오를 깨는 정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정치라고 하는 것은 결국에 협치가 되어야 하는 건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는 이재명 대표 싫다고 만나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로에 대한 그런 혐오만 난무하는 것을 깨기 위해서는 저는 우리가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 돼야 되지 않을까, 그것이 2024년 총선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기득권, 세대 교체, 이런 말씀을 지금 계속하고 계십니다. 주제를 잠깐 좀 바꿔볼까요? 이재명 대표 검찰 소환 이야기 좀 해보죠. 오늘 이재명 대표 발언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제도 망가지고, 민생도 망가지고, 평화도 망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이 나라 민주주의도 망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기득권과 싸우는 게 제 일이다 보니까 십수 년 동안 탈탈 털렸습니다. 안 털린 날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함이 가려지겠습니까, 여러분. 이재명이 죽으면 끝입니까? 또 다른 이재명이 또 앞을 향해서 나아가지 않겠습니까.
◎범기영: 영상만 봐서는 아직 대선이 안 끝난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이재명 대표가 이제 일단 당당히 임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원래 출석을 요구한 날짜는 오늘이었죠.
▼박지현: 맞습니다.
◎범기영: 지금 오늘은 일단 안 나갔고 조율해보겠다, 이런 건데. 검찰청에 나가느냐, 서면 조사를 하느냐, 여러 방식을 또 논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방식을 이야기하면 어떤 게 좋아 보이십니까?
▼박지현: 저는 당당하게 나가서 맞서 싸우는 것이 오히려 국민들이 애초에 기대해왔던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피하는 것 자체가 뭔가 있나? 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리고 일반 국민들도 억울한 경우 많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나오라고 하면 나가잖아요. 그런데 국회의원이라고, 당 대표라고 이제 안 나간다? 이거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특권이다, 라고 분명히 생각하실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나가서 맞서 싸우고 이 검찰의 시나리오를 이제 대응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런 측면도 있지 않겠어요? 지금 이재명 대표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혐의가 이번에 부르는 건 성남FC 관련 혐의인데, 사실 대장동을 큰 줄기로 잡고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이고, 그런데 일단 성남FC로 한 번 부르고 대장동으로 또 한 번 부르고 계속 부르지 않겠느냐. 이렇게 모욕 주기 수사에 응해야 되느냐, 그런 목소리도 당내에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박지현: 그런 목소리도 당연히 있죠. 그런데 저는 건건이 부르면 건건이 나가서 맞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 모습들은 결국에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시리라 생각해요. 정말 정치 탄압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 판단을 해 주시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오히려 당당히 맞서서 나가는 것이 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에둘러 가지 말고 정면 돌파하시라, 이런 말씀을 계속하시네요. 한편으로는 당에서 수사 검사 16명 실명, 얼굴, 소속 다 공개했습니다. 이 움직임은 이렇게 평가하십니까?
▼박지현: 저는 사실 그 기사를 보고 경악했습니다. 이게 공당, 제1당에서 이런 식으로 하는 거는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건 그냥 그야말로 좌표 찍어서 공격해라, 라는 이 신호입니다. 그러니까 아까도 계속해서 하는 얘기지만 우리가 뭐를 할 때, 싸울 때, 이것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나, 이거를 판단으로 해야 되는데, 이분, 검사분들 이름, 사진 공개해서 국민이 얻는 이득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거에 있어서 민주당 우리 국회의원분들이 조금 더 이 판단 기준을, 이 잣대를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한편으로는 검사나 판사나 이런 사법 기관에 계신 분들, 굉장히 중요한 결정들, 결론들을 내리잖아요, 순간순간. 사람들의 신체적 자유를 제한하고 재산권을 일부 공권력으로 침해해 들어가기도 하고, 물론 법률에 기반해서. 이런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왜 우리가 계속 이거 보고 있어야 하느냐? 공개하는 게 오히려 마땅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박지현: 역사에 남기기 위해서 공개를 했다는 이야기도 하시는데요. 그 역사를 기록할 사람들은 후손입니다. 역사가들이 기록할 일이지 그거를 공당이 나서서 할 일은 아닌 거죠.
◎범기영: 공당이 할 일은 아니다. 정당 지지율 그래픽을 저희가 좀 만들어놨는데요. 엎치락뒤치락하는데, 6월쯤에는 크게 좀 벌어졌었고요. 새 정부 출범하고 이제 얼마 안 돼서 기대가 높아지고 이런 시점입니다. 그 뒤로는 계속 엎치락뒤치락이에요. 국민의힘이 요즘에는 조금 더 치고 올라가는 그런 기색이군요. 민주당 지지율이, 그러니까 사실 윤석열 정부 출범하고 초반 한 3~4개월 정도는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잖아요, 정권 차원에서는. 그런데 그 기간에도 민주당이 치고 올라가지 못했단 말이죠. 왜 이렇게 지지부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지현: 그러니까 민주당의 이제 이념, 서민과 중산층 옆에 있는 정당, 그 모습을 지금 거의 잃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니까 민주당으로서 국민 앞에 보여드려야 할 모습을 전혀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으니까 지지율이 오를 수 없는 것이고 또 이제 각자 국회의원들도 각개전투만 하고 있으니, 그러니까 국민의 민생이 계속해서 뒷전이 되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국민분들이 보시기에 정치 혐오, 그러니까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런 시기를 계속해서 끌고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런 글도 올렸더군요. 너무 뼈 때리는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오늘의 박지현에게 관심이 없다. 이건 사실 당연한 이야기죠.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당연히 말은 힘을 가질 수 없고,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이다, 이렇게 평가했어요. 그러니까 요는 이겁니다. 자신이 비판하는 것처럼 비판도 받아들이라. 586 용퇴론 이야기를 조금 전에도 하셨는데, 그러니까 그 이야기 같아요. 왜 상대에게만 물러나라고 하느냐, 가지지 못한 부분도 돌아봐야 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인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현: 그러니까 586에 대해서 제가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는 건, 생물학적인 586 모두 물러나라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제가 말하는 586 용퇴는 첫 번째로 당 운영 주도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 다양성이 살아 있는 이 시대에 지금의 정치는 적을 죽여야 하는 것으로 배운 분들이 지금 계속해서 자리를 하고 계신 거거든요. 그리고 이제 능력, 앞으로의 민주당을 이끌어나갈, 그러니까 민주당의 가치를 갖춰나갈 능력이 없으면서 자리만 꿰차고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고요. 또 지금 586 기득권 정치인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후배 정치인들을 부려먹으려만 하고 심부름 시키려만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정말 이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용퇴라는 게 용감한 퇴장을 의미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후진을 위해서 좀 그런 선배로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거죠.
◎범기영: 적절한 시점은 다음 총선인가요, 그러면? 뭔가 물갈이 공천을 통해서 혹은 조금 적극적으로, 주체적으로 내가 나서지 않겠다, 이런 선언을 통해서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박지현: 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이제 586 기득권, 3선 이상 하신 의원님들께서는 멋있게 퇴장을 해 주시는 게 아주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또 동시에 하시는 얘기가, 왜 우리 보고 물러나라고 하냐, 너네가 몰아내라, 이렇게 얘기를 하세요. 몰아낼 준비도 청년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박지현: 아무래도 지금 국민분들께서 지금 정치에 불만을 가지고 계신 것은 정치에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각 정당이 앞으로의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그런 미래가 없다는 지적이거든요. 그 정책과 어젠다를 무장하는 것이 아무래도 가장 중요하겠죠.
◎범기영: 민생을 중심으로 정책, 이런 구상을 좀 꾸려나가겠다. 당내에서는, 그런데 이런 움직임도 있어요. 개혁의 딸들 제가 집회 이야기도 했었는데, 조금 전에. 출당 요구하는 움직임까지 있네요. 그러니까 이게 유시민 전 이사장이 한 이야기와 맥이 닿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왜 윤석열 정부 비판을 안 하고 자꾸... 좀 겹치죠? 내부 총질하는 당 대표, 체리따봉 그거랑 문구가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힘 모아 싸워야 되는데, 책임져라. 출당시켜라. 이 요구에 2만 명 가까이 동의했습니다.
▼박지현: 조용한 정당이 민주 정당인가요? 이런 여러 이야기도 분명히 나올 수 있고요. 그럼에도 이분들과 저의 공통점은 민주당을 애정한다는 것이겠죠. 그러니까 지금은 그런 오해가 있으실 수 있겠지만 제가 윤 정부 비판도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면, 그리고 이제 제가 책도 내고 하면서 전국 돌아다니면서 당원분들도 많이 만날 예정이거든요. 만나고 소통을 하다 보면 그런 오해도 많이 풀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말이 나온 김에 윤석열 정부 평가를 좀 해 주신다면.
▼박지현: 윤석열 정부, 참 총체적으로 무능한 정부라는 생각이 오늘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보수 정권이 자랑하는 것은 늘 경제와 안보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진태 지사발 그런 레고랜드 위기 또 이 안보, 북한의 무인기가 들어왔는데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그러니까 정말 이 보수 정권의 장점들을 하나도 이행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거죠.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가 내세우는 법치와 공정도 다 사라진 게, 이 사면을 하는 걸 보면 우리가 알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자기 편 범죄자들은 다 풀어주는 모습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국력을 하나로 모아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그러기에는 이번 사면은 국력을 모으는 게 아니라 국민을 분열시키는 그런 분열의 시작점이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사면 결정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범기영: 김경수 전 지사를 복권 없는 사면한 걸 놓고 야권에서는 비판이 좀 거세고. 저는 이 질문 한번 드려볼까요? 김경수 지사를 밖으로 내보낸 목적이 뭔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기화로 친명계의 구심점을 밖으로 내보내면서 좀 뭔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는 것 같아요. 김경수 지사가 그런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지현: 일단 김경수 지사를 수단으로 쓴 거죠. 어떻게든 구색 맞추려고 수단으로 쓴 건데, 윤석열 정권, 국민의힘 쪽이나 우리 당이나 김경수 지사가 그런 역할을 해 주기를, 이재명 대표를 대신할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에 그렇게 한다는 건 이전부터 해온 계파 정치 계속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가서는 안 되고, 제가 아는, 제가 이제 보고 들은 김경수 지사는 저는 통합의 역할을 더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 통합의 역할이라는 건 곧 정말 민생을 위한 정치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짚어주는 역할을 김 전 지사께서 해 주시리라 믿고 그 역할에 있어서 우리 당 의원들도 좀 함께 합심해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범기영: 당내 분열의 씨앗이 아니라 통합의 구심점이 돼줬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시네요. 청년 정치 이야기를 하면 꼭 이준석 대표랑 같이 묶어서 이야기하는, 별로 안 좋아하시죠, 그런데 그거를?
▼박지현: 그분도 별로 안 좋아하실 거예요.
◎범기영: 청년 정치인의 부침이 올해 특히 심했잖아요? 이준석 대표도 체리따봉 문자 이후로 지금 밖으로 밀려 나가 있고. 청년 정치의 뭔가 상징적인 인물로 인식되고 있는데, 방향은 다르지만. 청년 정치가 실제로 이 정치 구조 안에 뿌리를 박으려면 어떤 노력이 좀 더 필요하겠습니까?
▼박지현: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겠죠. 일단 청년들도 좀 더 용기를 가지고 들이받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기성 정치인들이 청년들, 들이받는 정치인들은 다 짓밟기 바빴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만 했고 기다려야 했고, 그런데 이거를 좀 한 번 청년들끼리 연대해서, 연합해서 깨부수는 그런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공부를 많이 해야겠죠. 결국에 민주주의는 정말 치열한 논쟁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거잖아요. 그 논쟁을 할 수 있는 그런 능력도 키우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도 이제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했다고 느껴져서 그 부분을 많이 키우기 위해서 공부도 하고 능력도 키우려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지금 말씀하시는 걸 보면 전국을 돌면서 당원들도 좀 만나겠다, 공부하겠다, 정책을 좀 충실히 다지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박지현: 맞습니다.
◎범기영: 구체적으로 내년에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겁니까?
▼박지현: 일단 제가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에 가려고 예정을 하고 있고요.
◎범기영: 실제로 공부도 하시고.
▼박지현: 실제로 공부도 하고요. 또 토요일마다 반전 정치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토요일도 이제 공부를 하고 평일에도 대학원 공부를 하고요. 또 이제 평일 시간에는 아무래도 보다 많은 청년들도 만나서 공감대를 이루려고 예정을 하고 있고, 또 앞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그런 솔루션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당내의 청년들과 지금 포럼을 만들고 있습니다. 솔루션 2045라는 이름의 포럼이고요. 1월 3일에 제가 처음 강연을 시작으로 총 5회 차의 강의를 거친 이후에 발족을 하려고 예정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왜 2045입니까?
▼박지현: 광복 이후 100년을 의미하는 의미에서 2045로 정했고요. 그러니까 광복 이후 100년 동안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의미를 많이 담고 있고 우리가 그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범기영: 지금 막 속보가 하나 들어온 것 같은데요.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당론 안 정하고 자유 투표로 했는데 분위기가 부정적이라더니 일단 국회 본회의에서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부결됐다는 소식 속보로 전해드립니다. 시간이 이제 거의 지나갔는데, 10년 안에 당 대표 도전하겠다, 이런 기염을 또 토하셨고. 앞으로 하고 싶은 정치, 이미 많이 이야기하신 것 같아요. 정책, 민생 중심으로 한 정치, 이런 얘기하신 것 같은데, 어떤 그림을 좀 그리십니까?
▼박지현: 이제 당들이 이기는 것에만 초점을 두고 있잖아요, 정치가? 그런데 이기는 정치, 당장 이기는 정치가 아니라 정말 국민 옆에 있는 정치, 한 사람만을 위한 정치를 나는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 사람이 겪는 아픔과 어려움, 차별은 결국에 모두에게 가해질 수 있는 아픔 그리고 차별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정치, 그런 정치인이 되는 앞으로의 박지현이 돼야 되지 않을까, 라고 다짐을 하고 또 그 성장하는 과정을 같이 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국민 한 분, 한 분을 지키는 정치, 이런 말씀을 하시네요. 구체적으로 행보가 좀 정해지면 다시 한번 모시고 이야기 듣겠습니다.
▼박지현: 감사합니다.
◎범기영: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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