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합-카나리아바이오엠 회동, 기싸움 팽팽

최영찬 기자 2022. 12. 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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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합회(소액주주연합)가 카나리아바이오엠의 헬릭스미스 인수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카나리아바이오엠과도 경영권 싸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카나리아바이오엠은 헬릭스미스의 성공적 인수를 위해 소액주주연합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소액주주연합은 카나리아바이오엠이 헬릭스미스를 35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실질적으로 50억원만 투입하는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충분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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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바이오엠이 헬릭스미스를 인수했지만 소액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헬릭스미스 본사. /사진=최영찬 기자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합회(소액주주연합)가 카나리아바이오엠의 헬릭스미스 인수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카나리아바이오엠과도 경영권 싸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합에 따르면 지난 27일 저녁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요청으로 소액주주연합이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카나리아바이오엠은 헬릭스미스의 성공적 인수를 위해 소액주주연합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소액주주연합은 카나리아바이오엠이 헬릭스미스를 35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실질적으로 50억원만 투입하는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충분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영권 인수의 정당성을 입증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주주들이 카나리아바이오엠을 지지할 것이라며 먼저 이번 계약의 정당성을 입증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부연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1일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카나리아바이오엠에 경영권 및 경영권에 종속되는 일체의 권리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헬릭스미스가 신주 297만1137주를 발행하면 카나리아바이오엠이 350억원에 이를 양수하는데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이 가운데 300억원을 관계사 세종메디칼을 통해 확보한다.

세종메디칼은 전환사채를 발행해 300억원을 모으기로 했는데 이 전환사채를 헬릭스미스가 매입하기로 했다. 즉 세종메디칼을 통해 헬릭스미스의 자금 300억원을 확보한 카나리아바이오엠이 50억원만 더해 헬릭스미스 최대주주에 오르는 것이다.

소액주주연합은 내년 1월31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추천하는 이사진의 선임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를 포함한 현 경영진 5명이 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해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새로운 이사가 선임된다. 내년 1월3일까지 보유한 주식에 한해 임시주총 의결권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연합은 만약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추천하는 이사가 다수가 되면 카나리아바이오엠이 헬릭스미스 지분을 늘리는 것을 제한할 수 없게 된다며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인사가 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저지할 계획이다.

헬릭스미스는 이미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이사회를 통해 카나리아바이오엠에 5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하는 안건을 논의한 바 있다. 이때 소액주주 측 이사 3명과 기존 노대래 사외이사(전 공정거래위원장)의 반대로 부결됐다.

소액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헬릭스미스의 자산은 모두 소액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쌓아놓은 것이다"면서 "회사의 자산을 지키고 싶은 소액주주들은 올바른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자산 2519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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