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폭등한 김민재, 나폴리는 전전긍긍
올 한 해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는 손흥민(토트넘)이었다. 하지만 평가가 가장 상승한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김민재(26·나폴리)다.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그의 몸값이 수직 상승했다.
축구 이적시장 소식 및 기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크트’는 28일 2022년 한 해 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정리해 베스트11을 만들었다. 몸값은 지난달 11일 기준이다.
4-1-3-2 포메이션으로 짜여진 베스트 11에서, 김민재는 센터백 중 가장 몸값이 많이 상승한 선수로 뽑혔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뛰었던 지난해 12월에는 몸값이 650만 유로(약 87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2년 1월 900만 유로(약 121억원), 2022년 9월 2500만 유로(약 337억원)로 가파르게 상승하더니 2022년 11월 기준 3500만 유로(약 472억원)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1년도 채 안 돼 무려 2850만 유로(약 384억원)가 상승했다.
함께 이름을 올린 선수들을 살펴보면 김민재의 위엄을 더 잘 알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하파엘 레앙(AC 밀란), 오렐리앵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 가비(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어린 선수들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그만큼 김민재의 올 한 해 활약이 이들에 견주어도 결코 모자람이 없었다는 뜻이다.
김민재의 가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다보니 소속팀 나폴리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해 계약기간을 아직 1년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김민재에 대한 다른 빅클럽들의 관심이 이어지자 바이아웃 금액을 두고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약 657억원)인데, 나폴리는 이 금액을 삭제하고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을 7500만 유로(약 1013억원)로 인상하길 원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같은 클럽들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 입장에서는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바이아웃 금액이 적은 것이 좋다. 반대로 구단 입장에서는 바이아웃 금액을 높여야 선수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칼리두 쿨리발리(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떠난 후 나폴리가 그의 대체자로 영입한 김민재는 이미 대체자 그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팀 수비의 핵심으로 나폴리의 무패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데도 그 공이 지대했다. 바이아웃에 대한 이견이 있어 재계약 협상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지만, 어쨌든 유리한 것은 김민재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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