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해외서 빛난 K-문학…국제상 수상 4편·입후보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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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한국 작품이 잇달아 해외 문학상을 받으며 'K-문학'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28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올해 국제 문학·번역상에서 4편의 한국 문학이 수상했으며, 상은 받지 못했지만 입후보한 경우도 9편으로 집계됐다.
올 한해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은 27개 언어권, 150여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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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판타지 등 해외 출간 장르 다양…최신작도 빠르게 소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한해 한국 작품이 잇달아 해외 문학상을 받으며 'K-문학'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28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올해 국제 문학·번역상에서 4편의 한국 문학이 수상했으며, 상은 받지 못했지만 입후보한 경우도 9편으로 집계됐다.
손원평의 '서른의 반격'은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김금숙의 '풀'은 체코 뮤리엘 만화상을 받았다.
또 김소연의 '한 글자 사전'은 일본 번역대상을, 이영주의 시 '차가운 사탕들'은 미국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차지했다.
국제주요 문학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9편에 달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에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이 각각 최종후보, 1차 후보 명단에 올랐다.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하비상에는 김금숙의 '기다림'이, 러시아 야스나야 폴라냐 문학상에는 황석영의 '해 질 무렵'이 최종후보에 들었다.
이외에도 '뜻밖의 바닐라'(이혜미)가 미국 사라 맥과이어상, '한 명'(김숨)과 '밤의 여행자들'(윤고은)이 아일랜드 국제 더블린 문학상, '딸에 대하여'(김혜진)가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캣콜링'(이소호)이 펜 아메리카 문학상의 1차 후보로 선정됐다.
이 같은 성과 속에 주요 외신들도 한국문학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프랑스 리베라시옹은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에 입후보한 '딸에 대하여'에 주목했고, 영국 가디언은 한국문학 2편이 부커상에 오른 소식을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도 '파과'(구병모)를 올해 주목할 신간으로 꼽았다.
올 한해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은 27개 언어권, 150여 종이다.
작년 29개 언어권, 180여 종 번역 출간에 비하면 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장르 다양성이 확대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해외에서 3종 이상 번역서가 출간된 작가에 김초엽·배명훈·정보라·이미예 등 과학소설(SF)·판타지 장르 작가들이 새로 이름을 올렸고, 여성서사를 다룬 김혜진·그래픽노블을 그린 김금숙의 작품도 각 5종씩 번역됐다.
최신작이 곧장 해외 독자에게 소개되는 흐름도 읽힌다.
2020년 출간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이 지난해 러시아어에 이어 올해는 독일어와 튀르키예어, 베트남어 등으로 번역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출간된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평형추'(듀나)도 각각 올해 말과 내년 초 해외 시장에 소개될 예정이다.
또 영국 푸시킨 프레스, 해미시 해밀턴, 러시아 엑스모 등 현지 유수 출판사이면서, 그간 한국문학을 펴내지 않았던 곳에서도 한국 문학을 출간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내년에도 한국문학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인 지원정책을 펼칠 예정"이라며 온라인 플랫폼 '케이엘웨이브'(KLWAVE)를 통해 해외 출판사에 한국문학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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